UPDATED. 2024-04-19 17:59 (금)
'터질 게 터졌나?'···북한 김정은, 어쩌다 중태 빠졌나
'터질 게 터졌나?'···북한 김정은, 어쩌다 중태 빠졌나
  • 배준열 기자
  • 승인 2020.04.21 12: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CNN "김정은 중태", 앞서 북한전문매체 "심혈관 수술받았다" 보도
김일성·김정일 모두 심근경색으로 사망···고도비만 등 질병 달고 살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최근 심혈관계 수술을 받은 후 중퇴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최근 심혈관계 수술을 받은 후 중태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최근 심혈관계 수술을 받은 후 중태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계기로 의료계에선 김 위원장이 받은 심혈관 수술과 함께 그의 가족력에 다시금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CNN 방송은 미국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현재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수술 후 심각한 중태에 빠져 위험한 상태라는 정보를 입수해 미국 정부가 주시하고 있다고 21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북한에서 가장 큰 명절이라 할 수 있는 지난 15일 김일성 주석의 생일(태양절) 행사 당일 금수산태양궁전 참배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그의 건강을 둘러싸고 여러 추측이 제기됐다. 통일부에 따르면 김 위원장이 지난 2012년 집권한 이후 할아버지인 김일성의 생일 기념일에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하지 않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북한 전문매체 데일리NK는 지난 20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2일 평안북도 묘향산지구 내에 위치한 김 씨 일가의 전용병원인 향산진료소에서 심혈관 시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앞서 김 위원장의 할아버지인 김일성 주석, 아버지인 김정일 국방위원장 모두 급성 심근경색으로 사망했다.

김 위원장은 평소에도 고도비만으로 인해 고혈압, 통풍 등 각종 관련 질환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더해 흡연과 과로 등으로 심혈관 질환에 걸릴 위험요소를 고루 갖췄다는 것이 의료계의 중론이다. 특히 북한 최고 권력이라는 특성 때문에 의료진이나 최측근조차 금연을 권유하는 등 그의 건강에 대해 조언을 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처럼 겉으로 드러난 고도비만을 비롯해 심혈관계 질환을 앓아 온 김 씨 일가의 ‘가족력’ 등이 더해지면서 그간 김 위원장은 수차례 건강 이상설에 휩싸이곤 했다.

송정수 중앙대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서울시의사회 학술이사)는 “비만은 만병의 근원이라 할 수 있을 정도로 건강에 매우 악영향을 미쳐 심근경색, 중풍, 뇌졸중, 부정맥 등 각종 합병증을 불러올 수 있다”며 “김 위원장은 고도비만에 더해 음주와 흡연, 심근경색의 ‘가족력’까지 더해 젊은 나이에 동맥경화가 왔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북한 내부적으로 최고의 의료진이 투입됐지만 다른 나라에 비해 상대적으로 뒤떨어진 의료수준도 이번에 김 위원장의 ‘중태’를 불러왔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앞서 데일리NK에 따르면 김 위원장에 대한 수술은 평양 김만유병원의 담당 외과의사가 직접 집도했고, 조선적십자종합병원, 평양의학대학병원 소속의 ‘1호’ 담당 의사들도 평양에서 향산진료소로 불려간 것으로 전해진다고 보도했다.

송 이사는 “고도비만으로 각종 합병증을 갖고 있는 심각한 상태의 환자인 김 위원장을 북한의 뒤떨어진 의료 수준으로 완벽하게 케어하기가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