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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도 美이노비오 코로나19 후보 백신 임상시험 참여
우리나라도 美이노비오 코로나19 후보 백신 임상시험 참여
  • 이한솔 기자
  • 승인 2020.04.16 17: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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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보건연구원, 이르면 6월에 국내에서 1·2상···국내 의료기관과 협의 중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미국에서 진행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백신 후보물질의 임상시험에 우리나라 국립보건연구원도 참여한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16일 정례브리핑에서 “국제기구인 국제백신연구소 등과 협력해서 지난 6일부터 미국에서 진행 중인 이노비오의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INO-4800)의 임상시험에 참여해 국내에서 임상 1·2상 시험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권 부본부장은 “국내 임상 1상은 건강한 성인 40명에게 접종해 안전성 등을 분석·평가하고 이후 고령자를 포함해 대상자를 확대하며, 이후 2상은 160명 정도 규모로 진행할 예정”이라며 “앞으로 임상 진행과 관련해 의료기관과 협의해 이르면 6월 중 국내 임상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번 국내 임상시험은 감염병혁신연합(CEPI)에서 690만 달러(약 84억 원)를 지원하며 국립보건연구원과 국제백신연구소는 임상시험에 필수적인 절차인 안전성 및 효능 등을 분석·평가할 예정이다. 

이번 임상에 사용하는 후보백신은 DNA백신 플랫폼을 이용한 기술로, 병원체의 일부 단백질(항원)을 발현시키는 유전자를 플라스미드 형태의 DNA에 삽입한 것으로 인체 접종 후 세포내에서 병원체의 단백질이 생산되어 면역반응을 유도한다. 과거 메르스(MERS, 중동호흡기증후군) 예방 백신에서도 동일한 플랫폼을 사용해 국내에서 임상 1상을 실시한 바 있다.

이미 검증된 안전한 플랫폼을 사용하기 때문에 백신 개발에 성공하면 대량 생산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국립보건연구원 김성순 감염병연구센터장은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을 통제하고 필수 예방 백신을 개발하기 위해 국제 사회와 협력해 실용화 연구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현재 건립 중인 공공백신개발·지원센터를 통해 민간 지원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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