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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첫 여성 심평원장···의사출신 김선민은 누구?
사상 첫 여성 심평원장···의사출신 김선민은 누구?
  • 이한솔 기자
  • 승인 2020.04.15 15:4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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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대 ‘김용익 사단’ 출신 일찍부터 물망...포괄수가제 도입당시 논란도 상기돼
김선민 기획상임이사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새로운 수장에 여성으로는 최초로 김선민 기획상임이사가 내정되면서 김 내정자의 이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의료계는 특히 과거 포괄수가제 도입 당시 김 이사가 정부 측 대표로 나섰던 점에 대해서도 주목하고 있다. 김 내정자는 원장 취임을 위한 절차가 마무리되면 오는 20일 이·취임식을 가질 예정이다. 

김 내정자는 1964년생으로 서울의대와 동 대학원(예방의학)을 나왔다. 가정의학과 전문의로 한림의대 교수, 보건산업진흥원 수석연구관, 국가인권위원회 인권연구담당관, 심평원 상근평가위원을 거쳐 심평원 기획이사를 지내고 있다. 

김선민 기획상임이사는 2019년 ‘OECD 보건의료 질과 성과 워킹그룹’ 전문가 회의의 첫 아시아계 여성의장으로 선출돼 병원 성과평가와 환자 중심성평가 등의 발전 방향을 논의하고 OECD 각 회원국들의 질 평가 경험을 공유하기도 했다.

이번 심평원장 내정은 어느 정도 예고됐던 일이라는 게 안팎의 중론이다. 김선민 이사는 지난 2006년부터 심평원 진료심사평가위원회 상근평가위원으로 심평원과 인연을 맺기 시작해 다양한 중책을 거쳤고 현재는 심평원 내 살림살이를 책임지는 기획상임이사직을 맡고 있다.  

특히 현 정부 들어 보건의료 분야 관련 요직에 속속 진출한 일명 ‘김용익 사단’으로 분류되면서 차기 심평원장으로 임명될 가능성이 유력하다는 전망이 나왔다. 김용익 사단은 ‘서울의대 의료관리학 교실’ 출신을 말하는데, 김용익 건보공단 이사장,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 이진석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정기현 국립중앙의료원장 등 다양한 인사들이 현 정부에서 중책을 맡고 있다.

의료계에서는 지난 2012년 포괄수가제 도입 당시, 김 내정자가 정부 측 대표로 나와 정부 입장을 대변하며 의료계와 갈등을 빚었던 일이 상기되기도 한다. 당시 심평원 상근평가위원 자격으로 한 방송사 TV토론에 출연한 김 내정자는 포괄수가제에 대해 ‘비용과 질은 비례하지 않는다’는 논리를 펼쳤다. 하지만 당시 자신의 주장을 돋보이게 하기 위해 제시한 자료의 그래프를 왜곡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일기도 했다. 

당시 김선민 심평원 상근평가위원이 제시한 그래프
당시 김선민 심평원 상근평가위원이 제시한 그래프

심평원 관계자는 “이변이 없는 한 김선민 기획상임이사가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며 "남다른 전문성을 갖추고 있으면서도 심평원에 오랫동안 근무해 안팍의 사정을 잘 아는 김 이사의 취임에 많은 직원들이 기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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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15 22:4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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