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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의학회 차기 회장에 정지태 전 고려의대 교수
대한의학회 차기 회장에 정지태 전 고려의대 교수
  • 배준열 기자
  • 승인 2020.04.08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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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평의원회서 비공개 투표로 당선···내년 3월부터 3년 임기
“의학계와 정부의 중재 역할, 산하 학회 입장 대변에 주력할 것”

대한의학회 차기 회장에 정지태 전 고려의대 교수<사진·의학회 감사>가 선출됐다.

대한의학회는 앞서 지난달 24일에 제24대 회장 선거를 진행하기로 했지만 코로나19와 관련해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른 조치로 2주 연기해 지난 7일 쉐라톤 팔래스 호텔에서 의학회 평의원회에서 비공개 투표로 대한의학회 회장 선거를 실시한 결과 정 전 교수가 김선회 전 서울의대 교수(의학회 부회장)에 앞서 당선됐다. 

이에 따라 정 전 교수는 이번 주에 있을 총회(서면결의로 대체)에서 인준을 받으면 현 장성구 대한의학회 회장의 임기가 내년 3월 말 종료된 후 제24대 회장직을 맡아 2021년 1워부터 임기가 시작돼 3년간 대한의학회를 이끌어 나갈 예정이다.

정 전 교수는 8일 기자와 전화 통화에서 “어려운 시기에 저를 선택해 주신 점에 대해 감사드린다. 어깨가 무겁지만 앞으로 선제적으로 우리나라 의료의 방향을 정하는 상임위원회를 만들어 산적한 문제를 개선시키겠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의학계와 정부의 관계가 너무나 좋지 않은데 앞으로 의학회가 둘 사이에서 이를 중재하고, 현재 재정적으로 너무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의학회 산하 각 학회들의 입장을 대변하며 학술활동을 지원하는 데 힘쓰겠다”고 밝혔다.

정 차기 회장은 또 “현재 의학회가 출신 대학 위주로 운영되고 있다는 오해를 받고 있는데 이는 그동안 너무 학회 입장만 대변해서 생긴 소통장애로 인한 것이 아닐까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소통 강화에 주력해 의학회 산하 학회들의 입장을 대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정지태 전 교수는 지난 1979년 고려대 의대를 졸업한 후 1988년 고대의대 소아청소년과 교수로 부임, 지난해 8월 정년 퇴임할 때까지 연구처장, 산학협력단장, 의과대학장 등을 역임했다.

대한소아과학회, 대한소아알레르기호흡기학회, 한국의료법학회 등에서 이사, 이사장, 회장 등도 역임했고, 대한의학회에서도 부회장 등 임원을 지냈으며, 현재는 감사직을 맡고 있는 등 폭넓은 의료계 활동을 했다.

1998년부터 국내 유일의 어린이 알레르기 캠프를 매년 개최해 어린이 환경보건 지킴이로서 환경성질환 예방에 큰 업적을 이루었으며, 보건복지부장관 및 환경부장관 표창, 옥조근정훈장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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