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동료를 잃었지만 멈추지 않겠다"
의협 "동료를 잃었지만 멈추지 않겠다"
  • 홍미현 기자
  • 승인 2020.04.06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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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 의사 사망, 피로 누적에도 의사로서 본연의 자세 유지하겠단 의지 표명
일반국민엔 "퇴근길 맥주 한잔, 주말 데이트 참는 것이 우릴 지키는 길" 당부

지난 3일 경북 경산의 내과전문의인 허영구 원장이 코로나19와의 사투 끝에 유명을 달리한 가운데 대한의사협회가 '비록 동료를 잃었지만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의사로서 본연의 자세를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의협은 6일 성명을 통해 “코로나19 감염으로 우리 사회는 많은 귀중한 생명을 잃었다”면서 이날까지 사망한 186명의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를 추모했다.

의협은 “전 세계 확진자 120만명, 우리나라 확진자 1만명을 넘어선 절망스러운 봄날로, 이제는 코로나19가 사라진 일상을 상상하기 어려워졌다”며 “학교에 가지 못하는 학생, 아이들을 돌봐야 하는 부모, 집을 지키는 것이 일상이 된 나날에 모든 사람이 지쳐가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어 “현장에서 바이러스와 사투를 벌여온 의료인들의 피로 누적은 심각한 상황”이라며 “한계에 다다랐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의협은 “해외로부터 지속적인 환자 유입이 이어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서울과 수도권의 확진자는 꾸준하게 누적되고 있어 여기에서 주저앉을 순 없다”며 “긴장의 끈을 놓친다면 어느새 다시 끔찍한 확산이 일어나고 무고한 희생이 늘어날 것”이라고 우려했다.

특히 국민들에게 “긴장해 달라. 코로나19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면서 “따뜻한 봄기운이 우리를 유혹하더라도 '한 번의 인내가 어쩌면 한 생명을 구할 수도 있다'는 마음으로 불필요한 외출을 자제해달라”고 촉구했다.

또한 “퇴근길의 시원한 맥주 한잔, 주말의 설레는 데이트 한번을 참고 미루는 것이 지금 우리 스스로를 지키는 유일한 길이며, 이는 지칠대로 지친 의료인들을 위한 일이라는 점도 잊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많은 환자를 잃었고 결국 동료마저 잃었다. 흩날리는 벚꽃이 야속하기만 계절이지만, 의료인은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숨을 고르고 의연하게 자리를 지켰던 동료의 마음으로 오늘도 최선을 다해 다시 한번 긴장의 끈을 조이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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