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안 백신 개발 ‘불가능’···지금은 ‘신약재창출’이 해답
올해 안 백신 개발 ‘불가능’···지금은 ‘신약재창출’이 해답
  • 배준열 기자
  • 승인 2020.03.27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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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서 빨라야 18개월···개발돼도 한국엔 안 들어와
여름에 잠복, 겨울에 재발할 수도···변이 가능성은 낮아

“코로나19의 백신이나 신약 개발은 올해 내에 절대로 불가능하다. 현 시점에선 ‘신약재창출’만이 해답이다.”

현재 국내외 다수의 제약·바이오기업들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의 백신이나 치료제 개발을 할 것이라고 나선 가운데 국내 감염병 권위자가 올해 내 백신 개발은 불가능할 것이라고 밝혀 주목된다.

대한감염학회 이사장을 역임한 김우주 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사진>는 27일 병원 유튜브 방송을 통해 “지금 방역 대책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최대한 확산을 늦추며 치료제를 개발할 시간을 버는 것”이라며 “다만 백신 개발은 단기간 내에 절대로 이루어질 수 없기 때문에 신약재창출이나 회복기 혈청 치료를 기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현 시점에서 가장 실현 가능한 베스트 시나리오는 기존 신약의 적응증을 임상시험을 통해 코로나19까지 넓혀 효과를 재창출하거나 회복기 환자의 혈청을 확보해 이를 바탕으로 3-4개월 내에 우리 손으로 치료제를 개발하는 것”이라며 “외국에서 신약재창출에 성공할 경우 그 치료제에 특허권이 걸려있으면 우리가 사용하기 힘들겠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얼마든지 사용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백신 개발의 경우에는 중장기적으로는 반드시 필요한 과제이긴 하지만 단기간에는 절대로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일단 올해 내에는 절대로 가능하지 않다고 봐야 하며 미국의 경우 가장 성공적일 경우 18개월 내에 가능하다고 이야기 하는데, 만약 미국에서 개발이 되도 우리나라엔 한 톨도 들어올 수 없다”며 “그래서 현재 가시권에서 가장 기대할 수 있는 게 신약 재창출을 통한 치료제 개발”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김 교수는 코로나19가 계절 독감처럼 여름에는 잠복했다가 매년 겨울에 다시 찾아올 수 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앞으로 날씨가 따뜻해지고 비가 와서 습기가 많아지면 코로나19가 잠잠해졌다가 다시 겨울이 되면 기승을 부릴 수 있다”며 “지구의 북반구와 남반구에서 번갈아 유행하는 식으로 연례화될 가능성이 있다. 그래서 지금은 최대한 확산을 최대한 늦춰서 그 시간동안 치료제를 개발할 시간을 벌어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현 시점에서 바이러스의 변이가 일어날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했다. 다만 그렇다고 안심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김 교수는 “지금까지 일부에서 소규모의 바이러스 변이가 발생하긴 했지만 그렇다고 별다른 의미가 있는 변이는 아니고 단순 에러일 뿐 유의미하게 축적이 돼서 병의 독성이나 전파력에 영향을 미친 것은 아니다”라며 “지금은 치료제나 백신이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코로나가 그럴 필요성을 못 느껴서 그렇지만 만약 개발된다면 코로나가 변이를 시도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그렇다고 안심해서는 안된다. 바이러스는 항상 우리가 방심한 틈을 타 머피처럼 엉뚱한 짓을 벌이기 때문에 항상 유동적으로 모니터링하며 감시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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