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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7월 말까지 코로나19 치료제 임상 준비 마칠 것”
셀트리온 “7월 말까지 코로나19 치료제 임상 준비 마칠 것”
  • 배준열 기자
  • 승인 2020.03.24 0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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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제 개발 진척 현황 발표···개발 첫 단계인 300종 항체 확보

코로나19(COVID-19) 항체 치료제 개발에 나선 셀트리온이 오는 7월 임상 돌입을 목표로 한다고 23일 밝혔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사진>은 23일 오후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로나19 회복환자의 혈액에서 항체 후보군(라이브러리)을 구축하고 항원에 결합하는 300종의 항체를 확보하는 데 성공함으로써 치료제 개발이 순항 중이라고 밝혔다.

셀트리온은 앞서 질병관리본부가 분양한 환자 면역세포 수령 후 3주 만에 이러한 성과를 냈다. 일반 항체 치료제 신약개발의 경우 이 단계까지만 3~6개월이 걸리지만 셀트리온 연구개발진이 24시간 교대 체제로 총 투입돼 이뤄낸 결과라고 회사 측은 밝혔다.

지난달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개발을 공식화한 이후, 서울대병원 등 의료기관의 협조로 회복환자의 혈액을 우선 확보하고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인간세포 감염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바이러스 표면단백질(스파이크)을 무력화하는 데 적합한 항체를 찾기 위한 작업을 진행했다.

이에 따라 환자 혈액에서 항체 유전 정보를 가진 DNA를 추출해 유전자 증폭과정을 거쳐 항체 발굴에 필요한 후보군을 추려 내게되는데, 이번에 총 300종으로 구성된 1차 항체 후보군을 선정한 것이다.

셀트리온은 항체 1차 후보군 선정 완료에 이어, 곧바로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를 이용한 시험관 내 중화능 검증법을 진행하면서 2차 후보 항체군 선별작업에 이미 돌입한 상태다. 해당 중화능 검증법은 질병관리본부와 충북대학교와 협업해 진행한다.

이 검증법을 통해 선정된 후보 항체들은 동물 모델에서의 치료 효능, 항체 고유 특성 평가 등 일련의 추가적인 검증과정을 거쳐 최종 항체 선정까지 이어지게 된다. 또, 셀트리온의 자체 특허 기술인 고(高)발현 벡터를 적용한 세포주 개발, 생산 공정 개발, 제품 품질 보증을 위한 분석법 개발, 임상에 적용될 제형 등의 개발을 거의 같은 시기에 진행해, 비임상 및 임상 진입을 최대한 앞당긴다는 전략을 세웠다.

서정진 회장은 “인체 임상이 가능한 제품 개발완료 목표 시점을 기존 6개월 내에서 4개월 내로 앞당겨 빠르면 오는 7월 말까지 인체 투여 준비를 마칠 것”이라며, “이를 위해 회사의 가용 개발 자원을 총 동원해 제품 개발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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