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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계소식] 3월 20일
[병원계소식] 3월 20일
  • 의사신문
  • 승인 2020.03.20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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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세암병원, 얼굴없는 천사의 따뜻한 기부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연세암병원에 따듯한 온정을 나누는 익명의 기부 천사가 나타났다.

연세암병원에 따르면, 19일 오전 한 여성분이병원 1층 수납창구에 찾아와 봉투를 건네고 조용히 사라졌다. 봉투 안에는 현금 3,300만 원과 “백혈병 어린이 및 불우 환우 돕기에 써주세요”라는 메모가 남겨져 있었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기부자는 수납창구에 기부금이 담긴 봉투를 건네며 “잘 사용해주세요”라는 말만 남기고 신원을 밝히지 않은 채 황급히 자리를 떠났다.

연세암병원은 전달받은 기부금을 기부자의 뜻에 따라 백혈병 어린이들과 불우환자들을 위해 사용할 예정이다.

금기창 연세암병원장은 “기부자께서 수납창구에 봉투를 올려놓고 바로 자리를 떠났기 때문에 기부자의 신원을 알 수 없었다”며 “기부자의 뜻대로 백혈병 어린이와 불우환자들을 위해 사용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 뇌심부자극술 후 파킨슨병 관리 더 정교해진다

영상검사를 통해 파킨슨병 증상의 좌우 비대칭성을 객관적 수치로 평가해 뇌심부자극술 치료의 효과를 높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서울대 연구팀(임형준, 백선하)은 뇌심부자극술을 받은 19명의 파킨슨병 환자 대상으로 뇌 단일광자단층촬영(123I FP-CIT SPECT) 검사방법의 유용성을 규명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뇌 단일광자단층촬영 검사로 비대칭적으로 관찰되는 파킨슨병의 여러 증상을 뇌심부자극술 시행 전후로 객관적으로 모니터링이 가능해졌다.

파킨슨병은 중뇌에 위치한 도파민 신경세포가 원인 모르게 정상인에 비해 약 70% 이상 소실돼 발병한다. 알츠하이머병 다음으로 흔한 대표적인 노인성 퇴행성 뇌질환으로 65세 이상의 노인 인구 100명 중 약 2명 정도의 비율로 관찰된다. 떨림, 강직, 자세불안, 보행장애 등의 증상을 보이며 대부분 좌, 우 한쪽 증상이 더 심하다. 

아직까지 파킨슨병의 완치를 위한 치료법은 없다. 도파민을 보충해주는 약물치료와 뇌 이상 부분에 전극을 삽입해 전기 자극을 줘 신경회로를 조절하는 뇌심부자극술을 통해 진행을 막거나 늦추고 있다. 

연구팀은 뇌심부자극술 후 좌측 또는 우측에서 발현되는 증상의 비대칭성이 변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증상과 영상검사로 측정한 비대칭성은 뇌심부자극술 전후에 유의미한 연관성을 보였다. 

이 연구결과를 활용하면 비대칭성이 있는 파킨슨병 환자에게 뇌심부자극술 프로그래밍의 정교한 조정이 가능해 정확한 관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임형준 교수(융합과학기술대학원)는 “뇌 흑질의 도파민 세포의 도파민 운반체를 측정하는 뇌 단일광자단층촬영이나 뇌 양전자단층촬영(18F FP-CIT PET )검사는 앞으로 뇌심부자극술을 받은 파킨슨병 환자에게 유용하게 사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백선하 교수(신경외과)는 “뇌심부자극술을 받은 파킨슨병 환자에서 시행하는 뇌 단일광자단층촬영이나 뇌 양전자단층촬영검사를 통해 그동안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던, 뇌심부자극술이 파킨슨병의 진행을 막거나 늦출 수 있는지에 대한 논란에 해답을 줄 수 있는 단초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임상핵의학(Clinical Nuclear Medicine)’ 최신호에 발표됐다.

■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서울형 생활치료센터 의료지원

서울시보라매병원(원장 김병관) 의료진이 지난 16일부터 서울시가 운영하는 서울형 생활치료센터 의료지원을 하고 있다. 태릉선수촌 올림픽의 집에 위치한 서울형 생활치료센터는 코로나19 확진자 중 무증상, 경증 환자를 위해 마련되었으며, 208실 규모이다.

보라매병원은 효과적인 지원을 위해 서울형 생활치료센터 의료지원단(단장 임춘수)를 신설해 운영 중이다. 행정인력, 전문의 및 간호사를 포함한 30여 명의 직원이 태릉 생활치료센터에 파견되어 있으며, 이들은 센터에 상주하며 화상진료 및 상담, 검사 및 투약, 지속 모니터링 등 의료 서비스를 제공한다. 

아울러, 태릉선수촌 생활치료센터 현장 외에도 보라매병원 85병동에는 중앙모니터링센터가 마련되어 있다. 화상으로 연결되는 중앙모니터링센터에서는 환자 상담, 영상기록 판독 등이 이루어진다. 

생활치료센터에서는 확진자 입소 8시간 내 첫 화상진료가 시행되며, 이후에는 퇴소 전까지 일 2회 이상 화상진료를 하는 것이 원칙이다. 치료 후 격리 해제기준 도달 시 의료지원단 판단 하 퇴소 결정이 내려지게 된다.

김병관 원장은 “보라매병원은 코로나19로 인한 국가적 재난 상황과 마주해, 공공의료기관으로서 소임을 다해 생활치료센터 의료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생활치료센터에는 글로브-월(Glove-Wall) 검체채취 시스템이 도입되어 있다. 해당 시스템은 지난 2월 초부터 보라매병원이 선별진료소에 국내 최초로 도입해 운영하고 있는 검사 방식으로, 중앙에 설치된 아크릴 유리벽에 장갑이 달린 구멍을 통해 검체를 채취해 감염위험을 최소화한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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