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도 성인만큼 쉽게 감염돼"···아이 위한 코로나19 팩트체크
"아이도 성인만큼 쉽게 감염돼"···아이 위한 코로나19 팩트체크
  • 권민지 기자
  • 승인 2020.03.19 15: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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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을지대병원 은병욱 교수, 아이들 위한 코로나19 팩트체크 발표
"소아도 성인만큼 잘 걸리지만 사람 접촉 적어 확진자 수 적을 뿐"
"증상이 경미한 어린이도 바이러스 전파자 될 수 있으니 조심해야"
사진=노원 을지대학교 병원 제공
사진=노원 을지대학교 병원 제공, 은병욱 소아청소년과 교수

노원을지대학교병원이 개학이 미뤄진 아이들을 위해 ‘감염 예방과 면역 증진을 위한 수칙’을 담은 코로나19 팩트체크를 발표했다.

팩트체크에 대한 답변은 대한감염학회 전문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는 이 병원 은병욱 소아청소년과 교수가 맡았다.

Q. 코로나19 확진자 중 소아는 드물다? (X) 

A. 아닙니다. 최근 논문에 따르면 소아도 성인만큼 잘 걸린다고 합니다. 다만 소아 환자가 성인보다 훨씬 적긴 합니다. 이는 소아가 성인에 비해 만나는 사람의 숫자가 적어 코로나19 환자들과 마주칠 확률이 낮기 때문입니다. 만약 유행 시기에 개학을 한다면 소아 환자 수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Q. 갑자기 열나는 아이, 코로나19 감염일까? (△)

A. 가족들의 코로나19 감염 여부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국내에서 아이들이 코로나19 확진을 받은 사례를 보면 대부분 가족이 먼저 코로나19에 걸린 후 아이가 나중에 확진을 받았습니다. 아이가 가족 중 처음으로 코로나19에 걸리는 일은 드물었습니다. 건강한 아이가 코로나19에 걸린 경우 가볍게 앓고 지나가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니 지나치게 불안해할 필요는 없습니다.

만 3세 이하 어린아이가 갑자기 열이 나는 흔한 원인은 감기입니다. 감기는 대부분 저절로 쉽게 회복되는 양호한 바이러스입니다. 물론 신속한 항생제 치료가 반드시 필요한 위험한 세균감염도 있습니다. 아이들에게서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세균감염인 요로감염과 그 밖에도 균혈증, 골수염 등이 해당됩니다. 그러나 다행스럽게도 양호한 바이러스 감염보다 훨씬 드물게 나타납니다. 따라서 다른 증상 없이 열만 난지 이틀 이내이고 컨디션이 크게 나쁘지 않은 어린아이에게는 바로 항생제를 처방하지 않고 주의 깊게 경과를 관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Q. 일반 감기와 코로나19, 증상만으로는 구별이 어렵다? (O)

A. 네, 증상만으로는 구별이 불가능합니다. 건강한 아이가 코로나19에 걸리면 대부분 가볍게 지나갑니다. 증상의 양상 측면에서 코로나19와 일반 감기 사이에 차이가 없습니다. 일반 감기는 이미 많은 아이들이 면역을 획득한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코로나19에 대해서는 면역이 없는 점이 중요한 차이점입니다.

Q. 어린이는 코로나19, 사스, 메르스 등에 노출돼도 증상이 경미하다? (O)

A. 그렇습니다. 소아와 성인은 생물학적으로 면역 체계가 다릅니다. 면역은 크게 선천면역과 후천면역으로 나뉘는데 소아는 선천면역이 성인보다 더 중요합니다. 이 점이 코로나19에는 유리하게 작용합니다. 이는 소아 때 접종하는 백신의 비특이적인 보호 효과로 추정되기도 합니다. 반면 성인은 후천면역이 더 중요하기 때문에 코로나19에 걸리면 심한 염증반응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Q. 증상이 경미한 어린이도 바이러스 전파자가 될 수 있나요? (O)

A. 네. 증상이 경미하더라도 감염병을 전파하는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아이들도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 등 단체생활을 하고, 집으로 돌아와 중중의 코로나19를 앓을 위험이 높은 조부모 또는 기저질환이 있는 가족에게 전파할 수 있어 방심해서는 안 됩니다.

Q. 아이들을 위한 코로나19 예방수칙은?

A. 아이들을 보호하는 예방수칙은 성인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사회적 거리 두기(많은 사람이 밀접하게 모이는 좁은 실내 공간에 가지 않기), 감기 증상을 보이는 사람에게 가까이 다가가지 않기, 손 위생 생활화, 실내 환기, 기침 예절 지키기, 마스크 착용하기 등입니다. 아이들은 마스크 착용이 힘들 수 있으므로, 사회적 거리 두기가 가장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단 아이들이 집안에만 있다 보면 생활이 불규칙해지기 쉽습니다. 때문에 수면시간에 각별히 신경을 쓸 필요가 있습니다. 신체 활동이 부족할 수 있으니 실내에서 부모님과 함께 맨손체조를 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아이들의 면역력 증진을 위해 특정 식품의 효과를 기대하기보다는 평소 균형 잡힌 영양소를 섭취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한적한 실외 또는 사람 사이에 2m 이상 간격을 유지할 수 있는 넓은 실내 공간에서는 감염될 확률이 희박하므로 과도하게 불안해할 필요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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