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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전 세계 연구기관 앞다퉈 참여···우리나라는 누가?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전 세계 연구기관 앞다퉈 참여···우리나라는 누가?
  • 배준열 기자
  • 승인 2020.03.11 0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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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4개국 34개 기관 참여···국내는 15개 기관서 기초·임상 연구 진행 중
질본 산하 민관협력 연구 진행 중…렘데시비르 국내 임상도 이미 돌입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을 개발하기 위한 국내외 연구기관들의 연구에 속도가 붙고 있다. 현재까지 해외에서는 최소 4개국에서 34개 기관이 관련 연구·개발을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는 신종 바이러스이기 때문에 현재까지 안전성과 유효성이 검증된 치료제는 없고 환자들에게 대증요법만 시행하고 있다. 검증과 개발이 가능하다고 해도 상당한 시일과 비용이 소요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우선 이미 개발된 약제로 치료가 시도되고 있다.

앞서 중국 중일우호병원이 중국 후베이성에서 길리어드사의 에볼라 바이러스 치료제 렘데시비르에 대한 임상시험에 돌입해 이미 2건의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며 이르면 4월 중 중국의 임상연구 결과가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국립보건원(NIH)도 코로나19 확진자가 많은 아시아 국가를 중심으로 3월부터 전 세계에서 확진 환자 394명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에 돌입했다.

이같은 노력에 우리나라도 가세하고 있다. 서울대병원과 분당서울대병원이 NIH 산하 국립알레르기 감염병 연구소(NIAID)와 협약을 맺고 이미 지난 9일부터 렘데시비르 투약을 위한 환자 등록을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현재 국내에서는 15개 기관에서 치료제 개발과 관련한 기초 연구가 9가지, 임상 연구는 6가지 정도 진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오후 권준욱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국립보건연구원장)은 정례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히며 이날 국립보건연구원은 항체 치료제 개발에 필수적인 코로나19 항체 탐지용 단백질(프로브) 제작에 성공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권 본부장은 “이번 단백질 제작을 계기로 치료제 개발연구에 매진하겠다”며 우선 긴급 현안과제 12개를 공모해 치료항체개발, 백신후보물질을 발굴하고 더 나아가 임상역학 및 혈청학적 연구, 기존 약물에 대해서 코로나19에 대해서도 사용할 수 있는지 그 범위를 확대하는 연구, 신속진단제 개발 등 민관협력 연구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SK바이오사이언스와 GC녹십자는 질본 국책 과제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면역항원 제작 및 평가기술 개발’ 공고에 지원해 코로나19 관련 백신과 치료제 후보물질 발굴에 나섰다.

이미 코로나19 치료제에 대한 임상을 신청한 바이오기업도 있다. 코미팜은 지난 26일 공시를 통해 암성통증 치료제로 개발해 온 자사의 신약물질 ‘파나픽스’의 적응증을 코로나19 바이러스 폐렴으로 확대하기 위한 ‘임상시험 계획’을 신청해 현재 식약처와 승인 절차를 밟고 있다.

다만 이는 어디까지나 이 회사 측이 임상 ‘신청’만 한 것일 뿐이어서 당장 식약처의 임상시험 허가를 받는 것부터 시작해 최종적으로 신약 승인을 받는 것까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지난 4일 서울 방배동 협회 회관에서 이관순 신임 이사장 주재로 긴급 이사장단 회의를 개최하고 코로나19라는 국가적 재난 상황을 조속히 극복하기 위해 회원사들의 치료제·백신 개발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결의한 바 있다.

앞서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지난달 11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18개월 후에는 COVID-19 백신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 그래서 우리는 유용한 무기를 사용하기 위해 오늘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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