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감염병 권위자인 김우주 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사진>가 지금 추세대로라면 3월에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1만 명을 넘을 수 있다며 철저한 대비를 당부했다.
대한감염학회 이사장을 역임한 김 교수는 고대구로병원 측이 마련한 ‘코로나19(COVID-19) 발생 관련 일문일답' 유튜브 영상을 통해 이같이 경고했다.
그는 “어제만 해도 확진자 수가 505명이 발생해 현재 총 확진자 수가 1700명을 넘었고, 신환자 수가 두 배씩 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식이라면 3월 중 충분히 1만 명 돌파도 가능하다”며 혁신적 아이디어로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최근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이 중국의 ‘코로나 대응 성공 사례’를 전 세계가 받아들여야 한다고 한 것에 대해서는 우리나라와는 상관없는 발언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중국은 현재 확진자 수가 안정세에 접어들었고, 다른 유럽국가 등도 코로나 바이러스 대유행을 효과적으로 막았지만 우리나라만 확진자 수가 급격히 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는 우리나라의 경우 WHO만 믿고 있어서는 안된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또 “우리나라는 중국처럼 한 도시를 봉쇄한다는 등 일사불란하게 바이러스에 대응할 수 있는 체계가 아니기 때문에 더더욱 그렇게 할 수 없다”며 “결국, 국민 개개인이 위생을 철저히 하고 개인 간 최소 2미터 거리두기를 생활화하며, 대규모 집회를 자제하고 현장 업무나 강의는 온라인으로 대체하는 수밖에 없다. 이런 식으로 행동무장을 하지 않으면 추후 걷잡을 수 없는 대형 사태가 벌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