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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모두 한국인"···대구시의사회에 밀려드는 도움의 손길
"우리는 모두 한국인"···대구시의사회에 밀려드는 도움의 손길
  • 홍미현 기자
  • 승인 2020.02.26 19: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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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확진자 절반 이상이 대구···인력·물자 턱없이 부족
서울시·강남구의사회 성금, 시민 편지 등 응원 이어져

대구 지역의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방역 현장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대구시의사회를 지원하기 위한 도움의 손길이 각지에서 답지하고 있다. 

26일 현재 전체 확진자 1261명 가운데 대구지역 확진자는 전체 확진자의 절반을 훌쩍 뛰어넘는 710명으로 집계됐다. 이 때문에 대구 지역에는 이들을 돌보기 위한 의료인력과 의료 물자 등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이런 와중에 대구시의사회는 이성구 대구시의사회장(사진 가운데)이 직접 의료 봉사에 나서는 등 지역 의료인들이 방역의 최전선에서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 이들을 안타깝게 지켜보며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주고자 하는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서울시의사회(회장 박홍준·사진 왼쪽)와 강남구의사회(회장 황규석·사진 오른쪽)는 26일 대구시의사회를 방문해 대구시의사회 회원들을 위해 성금 3000만원을 전달했다. 

박홍준 회장은 “강남구의사회 회원들이 코로나19로 고생하는 대구시의사회원들을 격려하고 응원하기 위해 십시일반 성금을 모금했고, 서울시의사회도 함께 힘을 모았다”며 “현장에서 의료계뿐만 아니라 국민들이 의사회를 지원하고 격려하는 모습을 보니 어려운 난국을 잘 헤쳐나갈 수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황규석 강남구의사회장도 “강남구 회원들이 대구시 회원들의 어려움을 보고 모두 한마음이 돼 성금을 모았다”며 “대구시의사회 회원들의 진료활동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이성구 대구시의사회장은 “대구 지역은 의료인력과 보호 장비 부족으로 어려움에 처해 있다”며 “이런 상황에 각 지역에서 한마음 한뜻으로 후원해 줘 감사하다"며 "회원들의 격려를 바탕으로 어려운 난국을 잘 해결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의협은 대구에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자 마스크 1만장을 긴급 지원했다. 지난 21일 서울시의사회는 상임이사회에서 대구시의사회 지원을 위한 안건을 긴급 상정해 만장일치로 의결한 뒤 성금 1000만원을 모금해 전달했다.  

방역 현장에서 사투를 벌이고 있는 대구 지역 의료인들의 모습이 알려지면서 의료계뿐 아니라, 일반 시민들의 응원도 이어지고 있다. 

한 시민은 성금 300만원과 함께 의료인들을 응원하는 편지를 전달하기도 했다. 이 시민은 “온 국민이 걱정하고 격려한다”며 “(이 돈으로) 의사 선생님들께 빵을 꼭 사드렸으면 한다. 지역 경제도 살리고 의사선생님들께서 빵드시고 힘내주시길 바란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지인들이나 모임에도 의료계를 위한 도움 문자를 보냈다”며 “우리는 모두 한국인이다”라며 의료계에 응원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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