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3-28 19:45 (목)
의료인력 부족 호소하는 TK에 의료 자원봉사자 파견 논의 중
의료인력 부족 호소하는 TK에 의료 자원봉사자 파견 논의 중
  • 홍미현 기자
  • 승인 2020.02.24 19: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4일 긴급 기자간담회 Q&A···"범의료계 대책본부 구성해 논의할 것"
한시적 전화상담 '반대'하나, 우선 '만성질환'으로 국한 해 진행

대한의사협회(회장 최대집)는 24일 오후 의협 임시회관에서 코로나19 사태 '심각' 단계에 따른 긴급 기자회견을 가졌다.  다음은 의협 임원진과 취재진간에 오간 질의응답 내용. 

Q. 대구지역 의료인 지원 계획 및 심각단계 격상에 따른 대응은 어떻게 할 것인가. 

최대집 의협 회장 : 지난 22일 경북대 병원과 파티마 병원 등을 방문했다. 의료기관들은 선별진료소의 의료인력 부족 현상을 호소하고 있었다. 대구지역 의료인 지원과 관련해 의협 자체적으로 논의하고 있다. 의협은 시도의사회와 협력해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한 특정지역에 의사를 파견(자원봉사)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위기상황이 심각단계로 격상된 만큼 의료 이원화 체계를 구축해야 하며, 코로나19 환자들은 조기 진단, 격리 치료를 해야 한다. 코로나19가 전파될 수 있는 환경을 원천적으로 막아 지역사회 감염 확산 속도를 최대한 늦추고 상시적 방역을 강화해야 한다. 

박홍준 부회장(서울시의사회 회장) : 정부가 늦게나마 위기상황을 ‘경계’에서 ‘심각’ 단계로 격상시켰다. 의협에는 기존 '코로나 대책위원회'가 있었지만, 위기상황이 심각으로 상향된 현 시점에서 기존 위원회를 '코로나19 범의료계 대책본부'로 격상해 구성할 예정이다. 그동안 방역과 역학조사에 중점을 뒀다면, 범의료계 대책본부는 앞으로 의료지원을 비롯해 중환자 치료계획 등 정부와 단기·중기·장기에 걸쳐 모든 논의를 할 것이다. 

Q. 한시적인 '전화 통한 상담과 처방'을 대구·경북만 허용하는 방안은

방상혁 부회장 : 전 회원을 대상으로 전화를 통한 상담과 처방에 의학적 우려가 있는 만큼 섣불리하지 말 것을 공지했다. 다행히 24일 정부에서 전화상담을 ‘만성질환’으로 국한한다고 발표했다. 정부가 의협과 대화를 통해 발표를 했다면 일선 회원들의 혼란은 없었을 것으로 생각된다. 이 부분에 대해선 정부에 유감이며, 이런 형태가 반복되지 않길 바란다. 

Q. 민관협의체 구성을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다. 지위나 역할이 어떻게 되나. 

방상혁 부회장 : 정부가 의협 회장 및 각 의료계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하며 실무협의체를 구성하고 있다. 그러나 정부와 의료계 단체장들과 논의는 논의로 끝날 뿐 실행되지 않고 있다. 특히 의협과 질병관리본부 간의 제대로 된 소통 채널이 없다. 보건복지부를 통해 간접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상황으로 지속적으로 직접적인 채널 창구를 요구했지만 묵묵부답인 상태다. 

의협은 코로나19라는 위기상황에서 질본과의 힘겨운 업무를 이행하고 있다. 국민생명을 위해 일선 현장을 잘 알고 있는 의협과 긴밀한 소통을 해야한다는 것을 정부에 당부하고 싶다. 

Q. 전문가 자문그룹(방역전문가)교체를 주문한 이유는 무엇인가. 

방상혁 부회장 : 감염질환이 발생할 경우 '감염내과'가 우리나라에서 가장 전문성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할 것이다. 그러나 코로나19는 이들도 교과서에서 배우지 않은 질환이다. 기본적으로 의학은 정치가 아니다. 의학적인 관점에서 이야기해야 한다. 현재 정부와 함께 일하고 있는 방역전문가 중에는 이런 전문가가 없다. 

박홍준 부회장 : 전문적이고 객관적으로 과학적인 이야기를 하자는 것이다. 누구나 개인적인 이야기를 할 수는 있다. 하지만 전문가가 개인적으로 한 이야기가 의료계 전체의 흐름을 좌지우지하거나 위급한 사태를 위해 정책에 반영하는 것은 다르다고 생각한다.

우리나라에는 의료계를 대표하는 대한의사협회라는 공식적인 기관이 있다. 코로나19와 관련된 모든 의견은 코로나19 범의료계 대책본부라는 의협이 주관하는 공식적인 기구를 통해 입장이 나가야 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