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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감염병 위기경보 유지···"'심각'까지 올릴 상항 아냐"
정부, 감염병 위기경보 유지···"'심각'까지 올릴 상항 아냐"
  • 이한솔 기자
  • 승인 2020.02.21 13: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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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능후 중수본부장 "중증도 낮아···TK지역 통제 가능한 상황”
국민안심병원 도입하고 내달 진단검사 기관 100개로 늘려
박능후 중앙사고수습본부장(복지부 장관)
박능후 중앙사고수습본부장(복지부 장관)

정부가 급속도로 확산하고 있는 코로나19에 대해 ‘중증도’가 낮기 때문에 감염병 위기경보를 상향시킬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 

박능후 중앙사고수습본부장(복지부 장관)은 2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을 통해 “위기경보 단계를 ‘심각’ 단계로 상향하는 것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 대구와 청도 지역에서 다수의 신규환자가 단기간에 급증하고 있지만 어느 정도 통제가 가능한 상황”이라며 “중증도나 위중도 부분에서 봤을 때 심각한 상황은 아니다. 위기경보 수준을 ‘심각’ 단계까지 올릴 상황은 아니다”고 밝혔다.

아직 지역사회 전파가 초기단계로 부분적으로 발생하고 있고, 비교적 지역사회 전파 원인이 분명하고 특정집단을 중심으로 발생하고 있어 역학조사와 방역을 통해 통제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특히 확진자들이 2~3주 내외로 완치가 되고 있는 만큼 경계 단계를 유지하는 것이 옳다는 입장이다. 

박능후 본부장은 “짧은 기간이지만 일선 의료진들과 함께 지식을 공유해 축적하고 있다. 높은 전파력으로 걱정하는 것은 이해되지만, 지나친 불안은 사실 필요 없다”며 “평상시 위생수칙을 지키며 유증상시 빠른 시일 내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병원 내 감염을 차단하기 위한 대책의 일환으로 ‘국민안심병원’을 도입해 운영한다고 밝혔다. 국민안심병원은 호흡기 환자를 다른 환자와 분류해 진료함으로써 병원 내 대규모 감염 확산을 차단하는 병원을 말한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총괄반장은 “병원협회와 안심병원에 대한 협의가 다 끝난 상황이다. 다만 병원 개수와 관련해서는 정부가 일방적으로 시정하는 것보다는 의료기관에서 자율적 준비가 필요한 부분”이라며 “2015년 메르스 사태에도 병협과 안심병원을 운영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신속하게 준비가 되는 대로 정확한 병원 숫자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당국은 또 신속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위해 이르면 다음달 안에 검사기관을 77개에서 100개로 늘릴 예정이다. 이로 인한 검사역량은 현재 하루 5000건 수준에서 3월 말 기준 1만3000건까지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코로나19 발생 가능성이 높지만 선별진료소가 멀어 검사가 어려운 지역에 대해서는 ‘이동진료소’를 운영(3월 초)하고 중증장애인이나 노인 등 거동이 불편한 대상자에게는 ‘이동검체채취(2월말)’를 실시할 예정이다.

경북도의 경우 향후 확진환자 발생에 대응해 단계별 시설인력계획을 수립했다. 격리병상의 경우 현 단계에서는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을 활용하고 확산에 대비해 공공병원 격리병상을 우선 확대해 민간종병까지 확대한다. 경북도 내 선별진료소는 47개(보건소 21, 의료기관 26)다.

21일 오전 9시 기준 코로나19 국내 확진자는 총 156명이다. 16명은 격리가 해제됐으며 1명이 사망했고 2707명이 검사가 진행 중이다.

동 시간 국외 확진자 발생현황을 살펴보면 △중국 7만5465명(사망 2236) △홍콩 69명(사망 2) △대만 24명(사망 1) △마카오 10명 △태국 35명 △싱가포르 85명 △일본 93명(사망 1) △베트남 16명 △네팔 1명 △말레이시아 22명 △캄보디아 1명 △스리랑카 1명 △아랍에미리트 9명 △인도 3명 △필리핀 3명(사망 1) △이란 2명(사망 2) △미국 15명 △캐나다 8명 △프랑스 12명(사망 1) △독일 16명 △핀란드 1명 △이탈리아 3명 △영국 9명 △러시아 2명 △스웨덴 1명 △스페인 2명 △벨기에 1명 △호주 15명 △이집트 1명 △일본 크루즈 634명(사망 2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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