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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환자에 칼레트라·클로로퀸 1차 투여 권장”
“코로나 환자에 칼레트라·클로로퀸 1차 투여 권장”
  • 배준열 기자
  • 승인 2020.02.11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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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임상TF, 항바이러스 치료 합의안 수일 내 도출
리바비린·인터페론도 치료제로 고려됐지만 부작용 많아 1차 치료에는 부적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확진된 국내 환자들에게 1차 치료제로 에이즈 치료약제인 칼레트라(Kaletra)와 말라리아 약제인 클로로퀸, 히드록시클로로퀸(Hydroxychloroquine) 투여가 권고됐다.

전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환자를 치료하는 병원 의료진과 전문가로 구성된 중앙임상TF가 지난 9일 국립중앙의료원을 중심으로 제5차 화상회의를 가진 결과를 11일 오전 발표했다.

신종 감염병인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한 공인된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어 대증요법만 시행 중인 가운데 TF에서는 현재 항바이러스제 치료에 대한 합의안을 도출하고 있고, 수일 내에 TF에서 합의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제2차 중앙임상TF 첫 화상회의 (2020.2.3.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응급의료상황실)
제2차 중앙임상TF 첫 화상회의 (2020.2.3.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응급의료상황실)

특히 현재 1차적으로 고려하고 있는 약물은 Kaletra(AIDS 치료 약제), Chloroquine 또는 Hydroxychloroquine(말라리아 약제)라고 밝혔다.

이외에도 리바비린, 인터페론 등도 치료제로 언급됐지만, 이들 약물은 상대적으로 부작용이 많은 것으로 나타나 1차적으로 권고하지는 않았다.

일부 환자의 경우 항바이러스제 투여없이 자가면역으로 치유 가능하다는 점이 확인됐다.

다만 고령자, 기저 질환이 있는 사람, 중증 환자는 항바이러스 치료를 좀 더 적극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각 기관별 확진환자 치료 소견, 퇴원 기준 검토, 항바이러스제 사용기준, 임상정보의 체계적 수집 및 연구 협력 방안, 불필요한 사회적 혼란을 막고 신속 정확한 정보 제공을 위한 공식 브리핑 정례화 문제 등이 논의됐다.

해외 유입 감염병은 국내에 들어와서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이는 경우가 많아 해외 유입 감염병을 처음 진료하는 의료진이 신속하게 질병의 특징을 파악하고, 해당 감염병에 대한 치료와 대응의 기초 자료를 만드는 것이 중요할 수밖에 없다.

이 같은 필요성에 의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중앙 임상 TF가 발족했고 현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환자를 진료하는 거의 대부분의 의료진이 TF 회원으로 가입해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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