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4 10:49 (수)
의협 "감염 확산 막기 위해 코호트격리병원 지정해야"
의협 "감염 확산 막기 위해 코호트격리병원 지정해야"
  • 홍미현 기자
  • 승인 2020.02.07 19: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6일 대정부 권고안 통해 주장···"항바이러스제제도 충분히 확보해야"
전국 음압격리병실 260여개 불과, 감염자 급증시 대규모 감염 우려

의료계가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을 막기 위해 ‘코호트격리병원’ 지정 및 ‘항바이러스 제제’ 확보를 촉구하고 나섰다. 

대한의사협회(회장 최대집, 이하 의협 )는 지난 6일 발표한 ‘긴급 대정부 권고안’을 통해 이 같이 주장했다. 

의료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이 사람 간 '비말감염'으로 추정되지만, 사스코로나바이러스와 유사한 특성을 보이고 있고 정보가 제한적인 만큼, 치료 시 공기감염 차단을 위해 높은 수준의 격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특히, 7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진단을 위한 새로운 검사 방법이 시작되면 검사가 확대됨에 따라 잠재되어 있던 감염환자가 속출할 수 있고, 검사의 불안정으로 인해 양성으로 잘못 진단할 가능성도 높은 상황이다. 이에 의료계는 "양성반응자들이 다인실 병상을 이용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의견이다. 

또한, 아직 확립된 치료 방법이 없는 상태에서, 감염의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감염된 환자나 감염이 강력히 의심되는 환자는 1인 음압병실에 격리해 치료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즉, 신종플루의 경우 감염이 확인되면 타미플루를 복용하면서 가정에서 자가격리를 하면 됐으나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경우 동일한 방법을 사용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현재 전국에 확인된 음압 격리병실의 수는 260여개에 불과해 감염환자가 급격히 증가할 경우 이를 통한 격리가 불가능해진다. 이렇게 되면 감염이 대규모로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 

의협은 현재로서 이같은 사태를 막기 최선의 방법은 국공립병원의 일부를 감염환자만을 진료하는 '코호트 격리병원'으로 지정해 감염환자를 지역사회 혹은 일반병원에서 분리하는 최선이라는 입장이다. 

의협은 “선제적으로 코호트격리병원을 지정해, 기존에 입원해 있는 환자를 퇴원시키거나 다른 병원으로 이송해 해당 병원이 코호트격리병원으로서 제 역할을 할 수 있게 해야 하며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치료에 효과적이라고 보고된 로피나비르/리토나비르 혼합제제, 인터페론을 비롯한 잠재력 있는 항바이러스제제의 충분한 확보가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의협은 “시간이 없다. 정부는 시급히 의협의 권고대로 일부 국공립병원을 코호트격리병원으로 지정하고 항바이러스제제 확보를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환자가 제대로 치료받을 수 있게 하여 2차 지역감염이 발생하지 않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