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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K 항원보강제 기술로 코로나 백신 개발 빨라지나
GSK 항원보강제 기술로 코로나 백신 개발 빨라지나
  • 배준열 기자
  • 승인 2020.02.06 17: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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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염병대비혁신연합 플랫폼 기술과 결합, 면역성 촉진시켜
필요한 항원 양 줄어 더 많은 백신 생산 가능...감염병 유행 시 중요

글로벌 제약사 GSK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백신 개발을 위해 자사의 항원보강제 기술을 전염병대비혁신연합에 제공키로 해 전 세계가 염원하는 백신 개발이 빨라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전염병대비혁신연합(CEPI, the Coalition for Epidemic Preparedness Innovations)과 GSK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2019-nCoV) 백신 개발을 위한 전 세계의 노력에 일조하기 위해 협력하겠다고 지난 3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GSK는 자사의 전염병 백신 항원보강제 플랫폼 기술을 미래의 전염병을 막기 위해 공공, 민간, 자선, 시민 단체가 참여해 지난 2017년 다보스에서 설립된 혁신 협력 단체인 CEPI에 제공할 방침이다. 

이렇게 제공된 GSK의 항원보강제 기술은 면역 반응을 강화시키기 위해 백신에 사용되어 백신만 사용했을 때보다 감염에 대해 더 강하고 더 오래 지속되는 면역성을 촉진한다. 항원보강제 기술을 사용하면 도즈당 필요한 항원의 양이 줄어 더 많은 백신을 생산할 수 있고, 이를 통해 더 많은 사람들에게 백신을 제공할 수 있어 현재와 같은 감염병 유행 상황에서 특히 중요하다.

CEPI 대표 리차드 해체트(Richard Hatchett) 박사는 GSK의 선도적인 기술을 사용할 수 있게 된 것은 코로나바이러스 백신 개발을 위한 매우 큰 진전이라며 고무적 반응을 나타냈다.

그는 “항원보강제 시스템을 현재 우리가 투자하고 있는 선구적인 플랫폼 기술과 결합시키면 백신 효과를 내기 위해 필요한 항원의 양을 감소시킬 수 있고 따라서 더 많은 백신을 더 많은 사람들에게 신속하게 제공할 수 있는 가능성이 생긴다”며 “‘여분 항원(antigen-sparing)’ 효과 덕분에 백신을 더 널리 공급할 수 있고, 백신으로 혜택받는 사람들이 증가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토마스 브로이어(Thomas Breuer) GSK 백신 의학최고책임자는 “우리의 항원보강제 기술은 이전에 독감 유행 사태에서도 성공적으로 사용된 것으로 백신 항원을 소량만 쓸 수 있도록 해주기 때문에, 더 많은 백신 도즈를 생성할 수 있게 하며, 이는 전염병 유행 상황에서 매우 중요한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CEPI는 효과적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백신을 개발하기 위해 GSK의 항원보강제 기술을 사용해 자사의 백신 플랫폼을 시험하고자 하는 CEPI 지원 기업과 GSK를 연결하는 조정자 역할을 맡게 된다.

이번 협력에 따라 최초로 진행된 협약은 앞서 지난 1월 GSK와 현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백신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 호주의 퀸즈랜드대학교 간 체결됐다. CEPI는 백신 플랫폼에 대한 지원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백신 후보 물질 개발에까지 확대하기로 했으며, 이 초기 단계 연구는 GSK 항원보강제 기술에 대한 접근성으로 지원된다.

로저 코너(Roger Connor) GSK 백신 사장은 “우리의 항원보강제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백신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는 다른 파트너들과도 기꺼이 협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피터 호이(Peter Høj) 퀸즈랜드대학교 부총장은 “퀸즈랜드대학교의 연구팀이 GSK 항원보강제 기술을 사용할 수 있게 된 덕분에 백신 유용성을 평가하는 중요한 전임상 시험을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발표는 CEPI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개발과 관련하여 큐어백(CureVac), 이노비오(Inovio), 퀸즈랜드대학교, 모더나(Moderna), 미국알러지감염병연구소와 진행 중인 이미 발표된 4개의 CEPI 연구 프로그램에도 해당된다. 이들 협력 프로그램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과학적 이해를 높이고 바이러스를 예방하는 백신을 개발하기 위해 추진되고 있다.

이들 프로그램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백신 후보 물질을 최대한 빨리 임상 시험 단계로 발전시킨다는 목표에 따라 CEPI가 이미 지원하고 있는 신속한 반응 플랫폼을 활용하게 된다. 또 CEPI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사용될 수 있는 이미 입증된 백신 기술을 신속하게 개발하고 제조하기 위한 새로운 제안 공고를 발표했다. 제안 모집 기한은 2월 말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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