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5 20:31 (목)
검찰의 수사팀 보강 소식에 '신라젠' 주가 ‘뚝’
검찰의 수사팀 보강 소식에 '신라젠' 주가 ‘뚝’
  • 배준열 기자
  • 승인 2020.02.05 18:46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총장이 직접 금융범죄 수사 경험 많은 검사 4명 수사팀에 배치

검찰이 코스닥에 상장된 바이오기업 ‘신라젠' 사건을 수사할 수사팀을 보강했다는 소식에 최근 급등세를 보이던 이 회사 주가가 급락했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윤석열 검찰총장이 서울남부지검에 꾸려진 신라젠 수사팀에 금융범죄 수사 경험이 많은 검사들을 파견하라는 지시를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서울중앙지검 등에서 금융조사1부에 검사 4명을 파견해 함께 수사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신라젠의 주가는 장 마감 결과, 전 거래일보다 1200원(8.79%) 내린 1만2450원을 기록했다.

애초 신라젠 수사는 '여의도 저승사자'란 별명으로 불리던 서울남부지검 증권범죄합동수사단이 담당했었다. 하지만 최근 법무부의 직제 개편 과정에서 합수단이 해체되면서 증권가에서는 신라젠에 대한 수사도 동력을 잃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고, 이로 인해 신라젠의 주가도 다시 상승세를 보였다. 

하지만 이날 검찰총장이 직접 신라젠 사건을 지목해 인원 보강을 지시함에 따라 신라젠에 대한 고강도 수사가 예고되면서 주가도 다시 약세를 보였다는 분석이다. 

이처럼 검찰이 ‘신라젠 사건’을 더 확실하게 수사하기 위해 검찰 수장이 특별 지시까지 내려 금융범죄 수사 경험이 많은 검사들을 추가로 파견한 것은 그만큼 신라젠을 둘러싼 사회적 파장이 컸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신라젠이 개발한 면역항암제가 임상시험에 돌입했다는 소식에 이 회사 주가가 급등세를 탔고, 한때 시가총액이 10조 원을 돌파하며 코스닥 ‘대장주’에 등극했다. 하지만 이후 미국에서 임상 3상을 중단한다는 소식에 주가는 곤두박질치기 시작해 작년 말 신라젠의 주가는 1년 전 고점 대비 80% 가량 하락했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14만 명에 이르는 개미투자자들에게 돌아갔다.

특히 이 과정에서 가장 문제가 된 것은 임상 3상 실패에 이르는 과정에서 신라젠 경영진들이나 일부 대주주 일가가 보여준 ‘도덕적 해이’로 이들이 임상 실패 소식을 공식 발표하기도 전에 주식을 미리 처분한 사실이 드러났다. 이들이 임상 실패 발표가 있기 전에 이 사실을 미리 인지했었을 것이라는 의혹이 강하게 제기돼 일부는 검찰에 고발돼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인 것이다.

특히 지난해 신라젠이 보여준 행태는 제약·바이오업계 전체의 사회적 신뢰까지 저해하는 결과를 가져왔다는 평가를 받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윤짜장구속 2020-02-05 19:07:33
윤엿이 했던 말이 생각나네... 보복하면 그게 깡패지 검사냐고...ㅋㅋㅋ
정치검찰 해체시켜야 한다... 두번다시 이땅에서 윤엿같은 쓰레기검찰들을
보고 싶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