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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코로나 2번 확진자 상태 호전, 퇴원 검토···추가 확진자 없어
신종코로나 2번 확진자 상태 호전, 퇴원 검토···추가 확진자 없어
  • 이한솔 기자
  • 승인 2020.02.03 16: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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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외 사망자, 필리핀 1명 사망
12번 확진자의 접촉자, 하루사이 2배 껑충

최근 매일같이 추가 확진자가 발생했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환자수가 모처럼 정체를 보였다. 또 정부는 상태가 호전된 2번 확진자에 대해선 퇴원을 검토하기로 했다. 

 

브리핑하고 있는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
브리핑하고 있는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은 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정례브리핑을 통해 이날 추가로 확인된 감염환자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9시 기준,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국내 발생 현황을 살펴보면, 1월 3일부터 한 달간 누적 조사대상유증상자는 490명이다. 이중 15명이 확진됐고 61명이 격리중, 414명은 격리해제됐다. 접촉자는 총 913명이며, 이중 5명이 환자로 확진된 바 있다.

질본에 따르면 감염자 가운데 중국으로부터 유입된 것으로 추정되는 사례는 9명, 일본에서 확진자와의 접촉으로 유입된 것으로 추정되는 사례 1명, 그 외 국내에서의 2차 감염 사례는 5명이다.

15명의 환자 가운데 남성이 10명(66.7%)을 차지했다. 평균 연령은 42.9세로 비교적 젊은 특성을 띄었다. 정은경 본부장은 “확진환자 상태는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상태며 지속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확진환자 가운데 2번 확진자의 경우 증상이 많이 호전돼 퇴원을 검토 중이다. 정은경 본부장은 “2번 확진자는 폐렴 증상도 호전됐고 각종 검사도 많이 호전돼 항바이러스제 투여를 중지하고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종합적 소견을 모아 사례에 대한 검토를 통해 퇴원 여부를 판단 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확진환자에 대한 대증치료와 함께 항생제 치료, 항바이러스제 등을 투여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지난 2일 발표됐던 코로나 감염증 조치 계획에 대한 후속조치의 일환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지침(제4판)’을 일부 변경해 4일부터 적용한다. 이에 따라 밀접접촉자와 일상접촉자를 일원화해 자가 격리 조치한다. 자가 격리자에 대해서는 지자체 공무원을 1대1 담당자로 지정해 관리·지원한다.

이에 따라 확진환자가 증상을 보인 시기에 2m 이내에서 접촉이 이뤄진 사람, 확진자가 폐쇄공간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상태로 기침을 한 경우에 같은 공간에 있던 사람 등 대상자들은 역학조사관의 판단을 거쳐 접촉자로 분류된다.

당국은 또 증상이 나타난 상태로 수도권과 강원 일대를 돌아다녔던 12번 확진자의 접촉자가 하루 사이 약 2배 증가했다고밝혔다. 전날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2번 확진자의 접촉자는 138명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런데 3일 본부가 발표한 12번 확진자의 접촉자는 361명으로 2배 가까이 증가한 것.

정은경 본부장은 “4개 시·도가 접촉자 조사를 진행하고 정보를 취합하고 정리하는 과정이 있어 시차적으로 반영된 숫자로 이해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날 본부는 수도권·강원 지역을 돌아다녔던 12번 확진자의 동선과 14번 확진자(12번 환자의 아내)의 증상발현 이후 동선은 같다고 설명했다. 동선이 일치하는 곳은 이미 접촉자 조사와 방역조치가 완료된 상태며 추가조사를 진행 중이다.

15번 확진자의 접촉자는 현재까지 12명으로 확인됐으며 접촉자는 자가격리중이다. 환자는 중국 우한의 ‘더플레이스’에서 매장을 운영하고 있었으며 3번·7번 확진자는 같은 상가에서 근무를 하고 있었고 8번 확진자는 해당 상가를 종종 방문한 적이 있다고 진술했다. 4명의 확진자 모두 ‘더플레이스’ 상가 4층에 근무하거나 방문한 적이 있는 등 공통 노출장소로 지목되고 있다.

다만 15번째 환자는 4번 확진자의 항공기 접촉자로도 확인됐던 만큼 두 가능성을 모두 열어둔 채 조사에 임하겠다는 방침이다.

3일 오전 9시 기준 국외 확진자 발생 현황을 살펴보면 △중국 1만7205명(361명 사망) △홍콩 14명 △대만 10명 △마카오 8명 △태국 19명 △싱가포르 18명 △일본 15명 △베트남 7명 △네팔 1명 △말레이시아 8명 △캄보디아 1명 △스리랑카 1명 △아랍에미리트 5명 △인도 2명 △필리핀 2명(사망 1명) △미국 8명 △캐나다 4명 △프랑스 6명 △독일 8명 △핀란드 1명 △인탈리아 2명 △영국 2명 △러시아 2명 △스웨덴 1명 △스페인 1명 △호주 12명으로 집계됐다.

아래는 확진환자 세부 현황과 환자별 이동경로다.

■12번 확진자(48세 남성, 중국인) *분당서울대병원 격리 (일본 확진자의 접촉자)

(1월 20일) 지하철 이용해 서울시 중구 소재 면세점(신라면세점내 구찌·루이비통 매장) 방문. 택시 이동해 15시경 서울시 중구 소재 음식점 방문. 택시 이용해 서울시 중구 소재 남대문 쇼핑. 경기도 부천시 소재 극장(CGV부천역점)에서 영화관람(8층 5관, 19:2- 백두산, 좌석번호 E5~6), 23시경 부천시 소재 음식점(小串王왕중왕) 방문

(1월 21일) 지하철, 택시 이용해 12시경 인천출입국사무소 이동. 택시 이용해 인천시 남구 소재 친구 집 방문

(1월 22일) 오전 지하철 이용해 서울역 이동. 서울역에 있는 편의점 등 이용. 11시 1분 출발 KTX(8호차) 이용해 12시 59분 강릉 도착. 14시경 강원 강릉시 소재 음식점(부자대게) 이용. 택시 이용해 16시 경 강릉시 소재 숙소(썬크루즈리조트) 이동. 17시경 커피숍 방문 후 18시경 강릉시 소재 음식점(정동진초당순두부) 방문. 19시경 숙소 이동

(1월 23일) 숙소에서 강릉역 이동. 12시30분 강릉 출발 KTX(7호차)이용해 14시 27분 서울역 도착. 지하철 이용해 부천시 소재 의료기관(부천속내과) 방문

(1월 24일) 지하철 이용해 수원역 이동. 택시 이용해 수원 소재 친척집 방문. 버스 이용해 군포 소재 친척집 방문

(1월 25일) 군포 친척집에서 택시 이용해 군포 소재 의료기관(더건강한내과) 방문. 진료 후 군포 소재 약국(현대약국) 방문. 지하철 이용해 자택 귀가

(1월 26일) 경기도 부천시 소재 극장(CGV부천역점)에서 영화관람(8층 4관, 17:30 남산의부장들, 좌석번호 E13~14)

(1월 27일) 지하철 이용해 서울시 중구 소재 면세점(신라면세점 내 구찌 매장) 방문. 택시 이용해 서울시 중구 소재 음식점 방문. 지하철 이용해 15시경 부천 소재 약국(부천종로약국) 방문 후 자택 귀가

(1월 28일) 14시경 부천시 소재 의료기관(부천속내과) 방문 후 약국(서전약국) 방문

(1월 29일) 종일 집에 머무름

(1월 30일) 택시 이용해 10시경 부천보건소 선별진료소 방문. 택시 이용해 자택 귀가. 13시경 부천시 소재 의료기관(순천향대부속부천병원) 방문. 16시경 부천시 소재 대형마트(이마트 부천점) 방문해 20분간 체류. 17시 자가격리 시작

(1월 31일) 종일 집에 머무름

(2월 1일) 자가격리 중 확진 판정 받고 분당서울대병원으로 이송

■14번 확진자(40세 여성, 중국인) *분당서울대병원 격리, 12번 환자의 가족(아내)

(1월 29일) 이동 경로 확인중

(1월 30일) 택시 이용해 10시경 부천보건소 선별진료소 방문. 택시 이용해 자택 귀가. 13시경 부천시 소재 의료기관(순천향대부속부천병원) 방문. 16시경 부천시 소재 대형마트(이마트 부천점) 방문해 20분간 체류

(1월 31일~2월1일) 종일 집에 머무름

(2월 2일) 자가 격리 중 확진 판정 받고 분당서울대병원으로 이송

■15번 확진자(43세 남성, 한국인) *국군수도병원 격리

(2월 1일) 자가 격리 중 14시경 자차 이용해 보건소 선별진료소 방문해 검사 받고 자택으로 귀가

(2월 2일) 자가 격리 중 확진 판정 받고 국군수도병원으로 이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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