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젠·인보사···작년 ‘바이오쇼크’에 코스닥 '반대매매' 12년 새 ‘최대’
신라젠·인보사···작년 ‘바이오쇼크’에 코스닥 '반대매매' 12년 새 ‘최대’
  • 배준열 기자
  • 승인 2020.01.28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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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반대매매 규모 1조1792억···지난 2007년 1조3320억 이후 최대

지난해 ‘신라젠 사태’와 ‘인보사 사태’ 등을 통해 국내 증시에 상장된 바이오기업들의 주가가 급락하는 소위 '바이오 쇼크'가 잇따르면서 이들 기업이 상장된 코스닥시장에서 '반대매매' 규모가 최근 12년 새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 시장의 지난해 연간 반대매매 거래 규모는 1조1792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인 지난 2007년의 1조3320억 원 이후 12년 만에 최대 규모 수준이다.

‘반대매매’란 투자자가 증권사의 돈을 빌려 산 주식의 주가가 일정 수준 이하로 떨어지거나, 투자자가 외상으로 산 주식의 결제대금을 기간 내에 정산하지 못할 경우 증권사가 강제로 주식을 처분하기 위해 매도 주문을 내는 것을 말한다. 반대매매를 하는 금융회사는 신속히 자금을 회수하기 위해 보통 시장가격보다 싼 가격에 주식을 내놓기 때문에 반대매매가 늘어나면 투자자들의 손실이 커지고 이로 인해 증시도 하락 압력을 받게 된다.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에 2019년은 한미약품의 기술수출 실패에 이어 코오롱생명과학 골관절염 치료제 ‘인보사케이주’의 품목허가 취소까지, 각종 악재로 얼룩진 한 해였다. 에이치엘비의 표적항암제 ‘리보세라닙’도 지난 2018년 1조4000억 원 규모의 기술수출에 성공한 바 있지만 임상 3상에 통과하지 못해 충격을 줬다. 

그 중에서도 한때 코스닥 시총 2위까지 올랐던 신라젠의 추락은 산이 깊었던 만큼 골도 깊었다. 신라젠이 개발 중인 면역항암제 ‘펙사벡’이 지난해 8월 미국 FDA로부터 임상 3상에서 시험 중단 권고를 받자 신라젠 주가는 1년 전 고점 대비 80% 가량 하락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지난해 신라젠의 간암 항암제 임상 중단과 코오롱티슈진의 인보사 사태 등 바이오 임상 실패 사태가 잇따라 발생해 이 충격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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