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중국발 입국 전면금지 등 최악 시나리오 준비해야"
의협 "중국발 입국 전면금지 등 최악 시나리오 준비해야"
  • 홍미현 기자
  • 승인 2020.01.26 21: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우한 폐렴 TF가동하고 정부에 건의···"능동적 조치 돌입시점 도달" 판단
중국 방문 후 발열·호흡기 증상시 내원 전 1339 상담 후 지시 따라야

중국 우한시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으로 인해 국내에서 ‘우한 폐렴’ 세 번째 확진환자가 발생하자 의료계가 비상태세에 돌입했다. 

의료계는 국내 우한 폐렴 확진자의 증가를 막기 위해 정부에 적극적인 조치를 촉구하는 동시에 만일의 경우에 대비해 ‘최악의 시나리오’를 가정해 준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최악의 경우 중국으로부터의 전면적인 입국 금지조치 등 가능한 모든 조치를 위한 행정적인 준비까지 당부했다. 

대한의사협회(회장 최대집)는 26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 관련해 대국민 긴급 담화문 및 대정부 메시지를 발표하며 이 같이 밝혔다.

앞서 지난해 말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에 대해 지속적으로 예의 주시하던 의협은 국내에서 확진환자가 발생하자 관련 TF를 가동했다. 

특히 설 연휴 기간 중인 이날 세 번째 확진환자가 발생하자 의협은 긴급 회의를 갖고 "수동적인 입장에서 벗어나 능동적·적극적 조치에 돌입해야 하는 시점에 도달했다"는 판단을 내렸다.

◆중국 여행자 중 '발열·호흡기증상' 있으면 '1339' 연락해야

의협은 우한시를 포함해 중국 후베이성 지역을 방문한 국민 중 발열과 호흡기증상이 있을 경우 의료기관에 내원하기 전에 질병관리본부 콜센터 1339를 통해 증상을 상담한 뒤 지시에 따라 줄 것을 당부했다.

특히 외출 시에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외출 후에는 손 위생에도 각별히 신경 써달라고 강조했다. 또한, 의료기관 문병 및 위문을 자제하는 한편, 해외여행 계획이 있을 경우에는 위험지역 여행은 자제해 줄 것을 요청했다.

최근 고위험지역을 방문한 적이 있는 경우 아직 증상이 없더라도 현재 추정되는 최대 잠복기인 2주까지는 불필요한 외부활동을 자제하고, 만약 발열이나 호흡기증상이 시작될 때에는 반드시 1339로 연락해달라고 재차 강조했다.

◆ "의료기관 의심환자 내원 시 KF94 마스크 착용 및 격리조치 후 신고"

의협은 의사 회원 및 의료기관에는 ‘안내문 부착’을 요청했다. 안내문에는 의심 증상이 있는 환자들이 1339로 먼저 연락할 수 있도록 하는 동시에 1339 연락이 원활하지 않을 경우에는 함께 표시된 원내 전화번호나 관할 보건소 전화번호를 통해 유선 연락이 먼저 이뤄질 수 있도록 해 달라는 내용이 담길 예정이다.

만약 피치 못할 사정으로 우한 폐렴 의심환자가 의료기관으로 진입한 경우에는 신속하게 KF94 마스크 착용 및 격리조치 후 1339로 즉시 신고하고, 의료기관에서 면회 자제 홍보 및 조치해 달라는 내용도 안내문에 담도록 했다. 

이어 질병관리본부에서 업데이트해 오는 28일 0시부로 시행될 사례정의 및 진료지침을 반드시 숙지하도록 했다. 

◆ "정부, 적극적·선제적 대응 나서야"

이와 함께 의협은 과거 메르스 사태에 대응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경각심을 갖고 적극적·선제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정부에 촉구했다.

이를 위해 최초 발병국인 중국의 전국적인 사태 추이를 면밀히 주시해 최악의 경우 중국으로부터의 전면적인 입국 금지 조치 등 가능한 모든 조치를 위한 행정적인 준비를 당부했다.

또, 최근 2~3주 이내에 중국 후베이성으로부터 입국한 입국자들의 명단을 파악해 정부 차원에서 소재와 증상 발생 여부 등의 전수조사 및 추적, 관리를 건의했다. 

동시에 선별진료가 가능한 보건소는 이번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 일반진료를 중단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선별진료 및 이와 관련한 대국민 홍보와 안내에 주력해 줄 것도 요청했다.

특히, 28일로 예정된 DUR(Drug Utilization Review, 의약품 안전사용서비스) 및 ITS(International Traveler Information System, 해외 여행력 정보제공 프로그램)를 통한 환자 입국정보 확인이 조기에 가능할 수 있도록 서둘러 줄 것을 제안했다. 오는 27일은 설 연휴 대체휴일이지만 정상진료를 하는 의료기관이 많기 때문이다. 

아울러, 각 지역의 보건소와 의료기관이 핫라인을 통해 신속하게 소통할 수 있도록 각 지방자치단체별로 핫라인과 담당자의 연락처를 명확하게 정리해 의료계와 공유해달라고 요청했다.

의협은 “의료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부터 국민들을 보호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국민들도 의료인에게 응원을 보내 의료계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정부 역시 의료계와 소통을 강화하고, 현실적인 보상과 보호를 위한 대책을 마련해 의료계가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달라”고 덧붙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