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벤다졸’이 만병통치약이라고?
‘알벤다졸’이 만병통치약이라고?
  • 이한솔 기자
  • 승인 2020.01.21 15: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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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 “기생충 치료 외 사용은 '매우' 부적절"

“아토피 증상이 좋아졌어요” 

“물에 타서 코세척했더니 비염이 나았어요” 

“얼굴의 붉은 반점이 없어졌어요”

SNS에서 확산되고 있는 알벤다졸 사용 후기

최근 인터넷 포털사이트와 SNS 등에서 만병통치약으로 이름을 날리고 있는 ‘알벤다졸’의 복용·사용 후기 게시글 내용이다. 아토피와 같은 만성질환을 치료하기 위해 알벤다졸을 다른 약물과 함께 복용하는 것은 기본이고, 갈아서 물에 타 몸에 뿌리거나 입욕제로도 사용하는 등 다양한 의견들이 공유되고 있다. 

하지만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대한의사협회는 구충제 ‘알벤다졸’을 기생충 감염 치료 외의 목적으로 사용하는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고 21일 밝혔다. SNS 등에서 알벤다졸이 암, 비염, 당뇨, 아토피 등의 치료에 무분별하게 사용되는 데 대해 위험성을 경고한 것이다. 

사실 알벤다졸은 이미 많은 사람들이 기생충 치료 목적으로 사용하는 의약품이다. 하지만 원래 목적이 아닌, 아닌 다른 질환 치료에 사용하기 위해서는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 효과성과 안전성이 입증돼야 한다.

특히 '구충'이 목적인 알벤다졸은 짧은 기간동안 사용하도록 허가된 약품이다. 이 때문에 암이나 비염, 아토피 피부염 등은 장기간 약물치료가 필요한 질환인데, 알벤다졸을 장기간 복용할 경우 인체에 대한 안전성이 확보돼 있지 않아 치명적인 부작용이 발생하거나 기존에 받고 있던 치료의 효과를 저해할 우려가 있다고 식약처는 설명했다.

SNS에서 확산되고 있는 알벤다졸 사용 후기
SNS에서 확산되고 있는 알벤다졸 사용 후기

식약처 관계자는 “단기간 복용 시, 구역·구토, 간기능 이상(간수치 상승), 발열, 두통, 어지러움, 복통 등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며 “드물지만 과민성반응, 골수 조혈 기능 억제로 인한 백혈구·혈소판 감소, 독성 간염·급성 신손성(신부전) 등 심각한 부작용이 보고 돼 있다”고 말했다. 특히 임산부의 경우 태아 기형을 유발할 수 있어 복용하지 말아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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