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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집단폐렴' 국내서도 첫 확진환자 발생
'중국 집단폐렴' 국내서도 첫 확진환자 발생
  • 이한솔 기자
  • 승인 2020.01.20 14: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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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중국 우한서 인천공항 입국 도중 검역소에서 발견
질본 "사람간 전파 가능"···감염병위기경보 ‘관심’→‘주의’

국내에서도 중국 우한에서 집단폐렴을 일으킨 것으로 알려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환자가 발생했다. 검역당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사람간 전파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20일 인천공항검역소가 전날 중국 우한시 입국자 검역 과정에서 발열 증상 환자를 검역조사해 ‘조사대상 유증상자’로 분류한 뒤 인천의료원으로 이송했고, 질본이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검사를 시행해 확진환자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확진환자는 중국 국적의 35세 여성(중국 우한시 거주)으로 18일 발병해 발열과 오한, 근육통 증상을 보여 중국 우한시 병원에서 진료를 받고 감기처방을 받았다. 다만 이 환자는 화난 해산물시장을 포함한 우한시 전통시장 방문력이나 확진환자 접촉, 야생동물 접촉은 없다고 답변했다. 중앙역학조사관은 심층역학조사를 진행 중에 있다. 

정은경 질본관리본부장은 20일 브리핑에서 "현재까지는 제한된 범위 내에서의 사람 간 전파는 가능하고 본다"고 말했다. 다만 검역 단계에서 증상이 확인된 만큼 이번 환자의 지역사회 노출은 사실상 없는 상황이다.

질본은 감염병 위기 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단계로 상향 조정하고, 중앙방역대책본부를 가동해 24시간 비상대응체계를 확대 가동중이라고 밝혔다. 질본은 설 연휴에도 24시간 비상방역체계를 가동할 계획이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 발생 현황을 살펴보면 20일 기준으로 △중국 우한시 198명 △중국 베이징 2명 △중국 선전 1명 △태국 2명 △일본 1명 △국내 1명 등으로 집계됐다.

앞서 태국과 일본에서도 중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폐렴 환자가 확인됐다.

태국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 환자는 지난 8일 우한에서 태국으로 입국한 60대 여성으로, 검역에서 고열로 인지돼 지난 12일 확진됐다. 우한시 화난시장 방문력은 없고 다른 시장을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이 환자의 상태는 호전됐다고 질본은 설명했다.

일본 환자의 경우, 지난 6일 우한에서 일본으로 입국한 30대 남성으로, 지난 15일 확진됐다. 역시 상태는 호전됐고 지금은 퇴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 이외 지역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폐렴 환자가 잇따라 확인되면서 이번 사태가 과거 과거 ‘사스’나 ‘메르스’처럼 대규모 집단발병 사태로 확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특히 이번 우한 집단폐렴의 원인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밝혀지고, 앞서 세계보건기구(WHO)도 사람 간 전파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밝히면서 이 같은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다.

질본은 각 의료기관에 호흡기 질환자가 내원하게 되면 문진 및 의약품안전사용서비스(DUR)를 통해 중국 우한시를 여행한 적이 있는지 확인하는 등 선별진료를 철저히 할 것을 당부했다. 만약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환자로 의심될 경우엔 질병관리본부 콜센터에 즉시 신고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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