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협 “민간 주도의 개방형 혁신으로 세계시장 공략한다"
제약바이오협 “민간 주도의 개방형 혁신으로 세계시장 공략한다"
  • 배준열 기자
  • 승인 2020.01.15 17: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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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목 제약바이오협회장, 올해 글로벌 현장 본격 진출 의지 나타내
개방형 혁신은 선택 아닌 필수···민간 주도, 정부 지원 생태계 형성해야

“민간이 주도하고 정부가 지원하는 개방형 혁신 생태계 형성은 이제 글로벌 진출을 위한 선택이 아닌 필수 요건이 됐다. 올해엔 이러한 오픈 이노베이션의 판을 깔고 제약바이오 산업계가 글로벌 현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것이다.”

원희목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장(사진)은 15일 협회 회관 4층 강당에서 열린 ‘2019년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포부를 밝히며 이같이 강조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오픈 이노베이션(Open Innovation). 즉, ‘개방형 혁신’을 올해 화두로 제시했다. 산·학·연·병 등 민간이 주도하고 정부 부처, 지자체, 공공기관 등이 지원해 모두가 함께 하는 개방형 혁신 생태계를 구축하는 동시에 글로벌 혁신 생태계로의 공격적인 진출에 전력을 다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글로벌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제약산업계는 이제는 더 이상 개방형 혁신을 뒤로 미룰 수 없다고 보고 있다. 원 회장은 “글로벌 오픈이노베이션 현장에 우리가 본격적으로 뛰어 들어야 하며, 이를 위해 민간이 주도하고 정부가 지원하는 생태계 형성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구체적으로 △글로벌 진출을 위한 거점 확보 △제약바이오산업 혁신 생태계 구축 선도 △의약품 품질 제고를 통한 글로벌 경쟁력 확보 △AI 신약개발지원센터 가동 본격화 △바이오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기관 설립 지원 △윤리경영을 산업문화로 정착 △산·학·관이 함께하는 채용박람회를 개최 △협회 조직과 회무의 개방, 혁신 등 8대 구체적 과제를 제시했다. 

제약·바이오 산업이 미래 먹거리를 창출할 차세대 신성장 동력 산업으로 주목받고 있지만 현재까지 글로벌 현장에서 우리나라 제약·바이오 산업의 성적표는 초라하다. 2019년 국내 제약 바이오산업의 시장 규모는 23조 원으로 전 세계 의약품 시장의 1.6%를 차지하는 수준이다. 국내 제약회사의 연간 매출액을 모두 합쳐도 화이자, 노바티스 등 다국적 제약회사 한 곳의 연간 매출액에도 미치지 못한다. 

이런 상황에서도 지난 2019년은 국내 제약업계의 성장 가능성을 뚜렷하게 보여준 한 해였다는 평가다. 역대 최고 규모의 의약품 수출 실적을 기록했고, 국내 제약사들이 연이어 대규모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하는 등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나타낸 것이다. 정부도 제약바이오 산업을 미래 선도형 3대 신산업 중 하나로 선정하고 집중적으로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하지만 올해 예상되는 국내외 환경 변화를 살펴보면 녹록치 않은 상황이다. 자국 제약바이오산업을 집중 육성하려는 세계 각국의 비관세장벽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며, 국가 간 산업지원정책 수립도 경쟁적으로 전개될 전망이다. 특히 개방형 혁신과 협업을 통한 R&D 신약개발 모델이 확실한 대세로 자리 잡을 것으로 예상돼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도 다국적 빅 파마들과의 격차를 줄이고 하루빨리 글로벌 경쟁력을 갖춰 나가야 하는 시대적 과제가 주어졌다.

한편으론 의약품의 안전성·유효성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커져 국제적 수준에 조화를 이루어야 하는 제약바이오산업의 의무감도 더욱 커졌고 이러한 요구에 따라 제네릭 의약품의 생동 기준강화, 품질관리 수준 상향, 가격 차등화 정책 등이 추진되고 있다. 또 정부의 약품비 절감대책에 따른 약가 통제와 유통 투명화 요구도 커져 정부의 불공정거래행위 조사, 처벌 활동과 관리, 감독 기능도 한층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가운데 원 회장이 제약바이오산업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책임질 신성장동력이자 국민산업으로서 확고하게 인식된 만큼 올해 반드시 구체적인 성과를 도출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원 회장은 “4차 산업혁명시대, ‘변화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는 현장의 위기감이 혁신을 위한 실천적 행동으로 이어지도록 오픈 이노베이션의 판을 깔 것”이라며 “회원사들이 그 주체가 되어 뛸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원 회장은 업계의 이러한 혁신과 도전이 성공해 제약바이오산업을 대한민국 미래를 책임질 3대 핵심 산업으로 육성할 수 있도록 정부가 적극적인 역할을 해 줄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원 회장은 “무엇보다 정부가 변화를 가로막는 잘못된 관행의 틀을 부수고 민·관 협업의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줘야 한다”며 “정부의 강력한 육성정책 실행과 산업계의 경영혁신이 조화를 이루는 민·관 협업이 반드시 필요하다. 제약바이오산업은 엄격한 규제가 필수적이고 기술격차에 따른 글로벌 진입장벽이 매우 높은 산업이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정부가 신약개발을 위한 R&D 지원 금액을 대폭 확대하고 약가인하 위주의 가격 통제에서 벗어나 합리적인 제도를 마련해 줄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원 회장은 “우선 연간 2.7조원의 민·관 총 R&D 투자자금 중 정부투자 비중을 현재 9.1% 수준에서 일본 수준인 20% 이상으로 상향시켜야 한다”며 “또 약가인하 위주의 가격통제 정책에서 벗어나 ‘약품비 효율화’의 정책 목적을 실질적으로 달성할 수 있는 합리적인 보험의약품 관리제도를 확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제약바이오업계도 민·관 협업의 한 축이자 오픈 이노베이션의 추진 주체로서 오랜 관행에서 벗어나 혁신할 것이라는 의지를 나타내기도 했다.

원 회장은 “업계의 오랜 비즈니스 관행에서 벗어나 연구, 개발, 생산, 마케팅 전 분야에서 개방형 혁신을 실행에 옮길 것”이라며 “특히 산업 전반에서 다양한 모델로 글로벌 진출과 성과를 도출해 내수산업의 한계를 극복할 것이다. 품질경영과 윤리경영 기반을 확고히 하면서 더욱 공격적인 R&D 투자로 제약바이오산업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핵심 산업, 글로벌 산업으로 성장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원 회장은 “산·학·연·병 등 민간이 주도하고 정부 부처, 지자체, 공공기관 등이 지원하여 모두가 함께하는 개방형 혁신 생태계를 구축하고, 동시에 글로벌 혁신 생태계로의 공격적인 진출에 전력을 다해야 한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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