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강자가 군림해 온 '전자차트' 시장에 ‘착한차트’로 돌풍
절대강자가 군림해 온 '전자차트' 시장에 ‘착한차트’로 돌풍
  • 배준열 기자
  • 승인 2020.01.14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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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지스헬스케어 김승수 대표··· ‘기술영업’‘삭감관리’ 앞세워 2년 새 1400여 고객 확보

디지털 헬스케어 솔루션 기업인 (주)이지스헬스케어는 설립된 지 만 3년이 채 되지 않은 신생기업이다. 하지만 최근 2년 사이에 1400여 의원급 의료기관을 회원사로 확보하면서 EMR(전자의무기록)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이 회사 김승수 대표<사진>는 최근 의료기기산업협회 출입기자단과 만난 자리에서 “신규 개원의들이 주고객층으로, 이들 중 70~80%가 우리 회사 프로그램을 쓰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의사들이 효율적으로 환자들을 진료하는 데 도움을 주는 정직한 차트를 만들고 싶은 마음에 시중에 출시된 제품보다 좀 더 업그레이드된 사양을 제공한 것이 입소문이 나면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사실 의원급 EMR 프로그램 시장은 그동안 '유비케어'란 절대강자가 독주하다시피 했다. 지난 25년 동안 소비자라 할 수 있는 전국 2만7000여 개 의원급 의료기관 중 유비케어 제품이 절반에 가까운 1만3000곳 이상을 차지하고, 나머지를 다른 업체들이 나눠 가지는 구조였다. 이런 상황에서 이지스헬스케어가 교체 수요를 중심으로 빠르게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는 것이다. 

김 대표는 지난 2017년 2월에 설립한 회사를 단기간에 비약적으로 성장시킨 비결에 대해 ‘기술 영업’과 ‘삭감 관리’를 꼽았다. 그는 “제약사 영업은 약만 잘 소개하면 되지만 우리는 기술영업이 필요하기 때문에 여기에 집중하고 있다”며 “또한 의료기관의 요양급여비용 청구 시 ‘사전 심사 기능’을 탑재해 처방할 때부터 진료비 삭감률을 낮출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전국에 ‘지역거점센터’를 구축해 사후 관리에도 힘을 기울였다. 대표적으로 지난해 8월에 오픈한 서울 양재 거점센터(일명 'Hello 100 Center')는 이지스 전자차트에 숙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상시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 외에도 수도권 소재 의원들의 편의성을 위해 ‘차트기술지원팀의 대면지원 프로토콜’과 본사 소속 콜센터 직원들을 통한 비대면지원 고객지원 시스템을 구축했으며 추가 거점센터를 전국에 순차적으로 설립해 나가고 있다.

이밖에 신규 개원의들의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 ‘One-Stop 개원세미나(금융-인테리어-시스템-회계/세무-인사-운영전략 등)’를 정기적으로 개최하고 있다. 김 대표는 “이러한 노력 덕분인지 개원의들 사이에서는 ‘착한 차트’로 소문나 점점 더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에도 기존 이지스 차트의 기능에 더해 △비급여 전용 차트 △이지스 아이(EYE) △이지스 그림판·펜차트 △이지스 전자차트 모바일 연동 서비스 등 다양한 새로운 기능들을 추가로 개발해 빠른 시일 내 출시할 계획이다. 

다만 경쟁사들과 마찬가지로 현재의 사업모델만으로는 수익성이 떨어지는 점이 한계로 지적되고 있다. 이에 김 대표는 "앞으로 차트를 통한 부가 서비스, 즉, 결제, 검사, 장비연동, 모바일 서비스에 따르는 각종 수수료를 통해 이윤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특이한 이력의 소유자다. 공인회계사 출신으로 국내 굴지의 회계법인에 수년 동안 근무하다가 지난 2009년 삼성서울병원의 회계 감사를 맡게 된 것을 계기로 의료계와 인연을 맺게 됐다. 이후 헬스산업의 미래 성장 가능성에 기대를 걸고 정미경 대표(CTO)가 있던 이지스 헬스케어에 공동대표로 합류하게 됐다.

김 대표는 “이지스헬스케어는 설립 당시 오랫동안 이어진 업계의 '독점'을 깨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 이후 짧은 기간 동안 최적의 진료환경을 제공하는 견고한 솔루션을 개발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 왔다”며 “앞으로도 의원들의 지속적인 발전의 기틀을 마련하기 위해 새로운 연구개발 및 서비스 향상에 끊임없이 매진할 것이며 향후 회원사가 5000개가 넘으면 상장도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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