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누구도 멈출 수 없다
[신간] 누구도 멈출 수 없다
  • 권민지 기자
  • 승인 2020.01.13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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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린다 게이츠 저···세계 최대 자선단체 설립·운영한 여정 담아내

멜린다 게이츠 '빌 앤드 멜린다 게이츠 재단' 의장에게는 늘상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이자 세계 최고 부자로 꼽히는 '빌 게이츠의 아내'란 수식어가 따라다닌다. 하지만 빈곤 문제와 자선사업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 '멜린다' 게이츠란 이름은 더 이상 낯설지 않다. 

멜린다 게이츠의 첫 번째 자전적 에세이 <누구도 멈출 수 없다>가 지난 2일 국내에 발간됐다. 

그를 빌 게이츠의 아내에서 세계 최대 자선단체를 대표하는 ‘공동의장’으로 변신하게 한 계기는 아프리카에 사는 한 여인과의 만남이었다. 지난 1993년 남편과 함께 떠난 아프리카 여행에서 그는 뜨거운 뙤약볕 아래, 신발도 신지 않은 채 아이를 업고 머리엔 장작더미를 이고 있던 한 여성을 보게 됐다. 맨발인 그녀 주위에는 신발을 신은 채 담배를 피우고 있는 남자들이 있었다.

멜린다는 어떤 마을에 가든 똑같은 상황이 재연되는 것을 보고 ‘왜 그들의 삶은 이런 모습일 수밖에 없는가’란 의문을 품기 시작했다. 이같은 의문이 세계 빈곤 퇴치를 위한 세계 최대 규모의 민간 자선단체인 ‘빌 앤 멜린다 게이츠 재단’을 설립하기에 이른다. 

이 책에는 멜린다가 재단을 설립하게 된 계기부터 재단 설립 이후 세상의 균형을 찾아나선 20여년의 여정이 담겨있다. 멜린다는 “우리가 당연하다고 받아들여 거의 논의되지 않는 것들, 전통·관습·금기로 여겨져서 절대 건드리면 안 된다고 위협받던 것들을 부술 때 세상은 변화한다”고 강조한다.

‘진짜’ 빈곤과 질병의 원인들을 찾아 전 세계의 ‘현장’을 누빈 그가 찾아낸 전세계 빈곤 퇴치의 핵심은 △가족계획 △무급노동 △조혼 △여자아이 교육 △ 직장 내 성평등 문제 등 9가지로 요약된다.

데이터를 분석하고, 현장에서 상황을 지켜보고, 사람들을 만나고, 전략을 세우면서 그는 한 가지 통찰을 얻었다. 문제의 핵심에 다가갈 때마다 부딪히는 '장벽'은 여성의 권한 강화를 가로막는 각종 '제약'이라는 것이다. 여성에 대한 그같은 제약이 그동안 세계를 빈곤과 질병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했던 원인이라는 점을 이 책에서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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