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4 10:55 (수)
장애인 위암검진율, 비장애인의 89% 수준에 그쳐
장애인 위암검진율, 비장애인의 89% 수준에 그쳐
  • 이한솔 기자
  • 승인 2020.01.06 17: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중증 장애인의 경우 비장애인 대비 58%로 급감
국가위암검진율 분석 연구팀
국가위암검진율 분석 연구팀

장애인의 위암 검진율이 비장애인과 비교했을 때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증장애인일 경우 검진율이 크게 떨어졌다. 

6일 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신동욱 교수 등으로 구성된 연구팀이 국민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를 이용해 2006년부터 2015년까지의 국가위암검진율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비장애인 위암 검진율은 조사 기간인 10년동안 31.8% 증가한 56.5%를 기록했다. 반면 장애인의 경우 26% 증가한 51.9%로 집계됐다.

연구팀은 “상대검진율을 분석할 경우, 장애인은 비장애인 대비 89%만 위암 검진을 받고, 중증장애인의 경우엔 58%로 검진율이 뚝 떨어진다”고 밝혔다.

장애별로 살펴보면 자폐가 있는 경우 비장애인의 36% 수준으로 비장애인 대비 가장 낮은 검진율을 보였다. 신장장애 시 39%, 뇌병변장애 41%, 장요루장애 53%, 지적장애 54%, 정신장애 55% 등으로 집계됐다. 

정부는 국가암검진 프로그램을 통해 만 40세~74세 국민에게 2년마다 무료로 위내시경이나 위조영술을 받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 같은 연구 결과에 대해 연구팀은 △검진기관의 접근성 △사회문화적 접근성 △의료진들의 인식과 태도 등에 따른 장애인들의 부정적 인식과 태도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연구팀은 “위암검진은 위암으로 인한 사망을 막기 위한 가장 효과적 방법으로, 장애가 있더라도 안전하게 받을 수 있다"며 “국가암검진 정책에서도 장애인에 대한 고려가 부족해 장애인들의 국가암검진을 비장애인 수준으로 끌어올릴 수 있는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