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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醫, 외국인 근로자 의료봉사로 새해 열어
서울시醫, 외국인 근로자 의료봉사로 새해 열어
  • 홍미현 기자
  • 승인 2020.01.06 11: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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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대 상임이사진, 5일 의사회관서 직접 의료봉사 나서
박홍준 회장 “한 해를 ‘봉사’로 시작한다는 데에 큰 의미'

경자년(庚子年) 새해 첫 일요일에 서울시의사회 상임이사진들이 '의료봉사'에 나섰다. 새로운 한 해를 '나눔'과 '봉사'를 통해 의미있게 시작하기 위해서다. 

서울특별시의사회(회장 박홍준)는 지난 5일 서울시의사회관 강당에서 ‘서울시의사회 주관 외국인근로자 나눔진료’를 펼쳤다.

지난 5일 서울시의사회 5층 강당에서는 150여 명의 외국인 환자들이 진료를 받았다. 진료과목은 내과를 비롯해 정형외과, 산부인과, 안과, 이비인후과, 피부과, 비뇨기과, 신경과, 영상의학과, 가정의학과, 정신건강의학과 등으로 다양하게 구성됐다. 

특히 이날 진료 현장엔 평소에 비해 캄보디아에서 온 외국인 근로자들이 많아 눈길을 끌었다. 지난해 새해 첫 나눔진료 당시 현장을 방문했던 주한 캄보디아 대사가 자국민들을 대상으로 서울시의사회 봉사단 활동을 지속적으로 홍보한 덕분이다. 

캄보디아 출신 벤사멘씨는 “지난 2017년 서울시의사회 봉사단의 ‘캄보디아인 무료 의료지원’을 비롯해 캄보디아 대사의 방문 등으로 서울시의사회가 무료 의료봉사를 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외국인 노동자들에 대한 의료봉사에 감사인사를 전하면서 "앞으로도 어려운 타국민들을 위한 봉사가 지속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번 나눔진료에는 서울시의사회 의료봉사단이 지난해 6월 도입한 ‘전자차트’가 의료진들의 수고를 덜어주는데 큰 역할을 했다. 과거 수기로 작성해야 했던 외국인 환자의 의무기록 및 처방 등을 컴퓨터로 입력해 의사 및 행정직원들의 업무의 효율성을 높인 것이다.

상임이사진들은 "그동안 종이차트로 환자 의무기록을 작성하다보니 과거 기록을 저장하기 어렵거나 종이 변질로 인한 기록 유실 등의 불편함 뿐만 아니라 종이차트를 사용할 경우 많은 인력이 투입돼야 해 진료를 보는데도 어려움이 있었다"며 "전자차트 사용으로 진료의 흐름도 좋고 장내도 정리가 되는 것 같아 편했다"고 호평했다. 

서울시의사회는 올해 국내에 거주하고 있는 외국인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의료봉사 활동을 더욱 활성화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더 많은 외국인 근로자들이 찾을 수 있도록 대사관이나 외국인 근로자 모임 등을 통해 의료봉사 활동에 대한 홍보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박홍준 회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새해 첫 의료봉사에 34대 상임이사진들이 참여했는데, 외국인 근로자의 건강을 살핀다는 의미뿐 아니라 새로운 한 해를 ‘봉사’로 시작한다는 것에 큰 의미를 두고 있다”며 “상임이사진들의 의료봉사 정례화가 한편으로는 기쁘면서도 이사진들에게 감사하다”고 전했다.

박 회장은 또 “지난해 서울시의사회 의료봉사단은 진료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전자자트를 도입하는 동시에 진료장비를 보완했고, 후원금도 20%이상 늘어났다”며 “향후에도 상임이사진들의 의료봉사가 이어질 수 있도록 활성화시키는 한편 봉사에 애착을 가져 발전시켜 나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유진목 부회장은 “이번에 2번째로 의료봉사에 참여했는데, 한 해를 ‘봉사’로 시작해 의미가 큰 것 같다”며 “의료인의 직업 특성상 비록 일주일에 하루 쉬는 주말을 가족들과 함께 하지 못했지만, 다른 상임이사진들과 함께 봉사할 수 있는 기회를 가져 감사하고 기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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