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23조, 세계 12위 제약업계···올해 화두는 ‘글로벌 진출’
매출 23조, 세계 12위 제약업계···올해 화두는 ‘글로벌 진출’
  • 배준열 기자
  • 승인 2020.01.03 09: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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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제약사들, 시무식 열고 새로운 도전 위한 임직원 각오 밝혀

제약업계가 경자년 새해에 공통적으로 천명한 화두는 ‘글로벌 진출’로 나타났다. 업계 주요 상위 제약회사들이 1월 2일 일제히 2020년 시무식을 열고 올해 새로운 각오로 전사적 역량을 다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각오를 나타낸 것. 

지난 2019년은 한국 제약산업이 그 여느 해보다도 미래 먹거리를 창출할 신성장동력 산업으로 산업계의 주목을 받은 한 해였다.

실제로 의약품 수출 규모는 10년 연속 고성장 기조를 유지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고, 연이어 터져 나오는 국내 대형 제약사들의 대규모 기술수출 계약에 여론이 주목하기도 했다.

정부도 미래형자동차, 비메모리 반도체와 함께 제약바이오 산업을 한국경제를 주도할 국가 3대 전략산업으로 선정, 전폭적인 지원과 육성을 천명한 상황이다.

이에 힘입어 올해에는 각 제약회사들이 신약개발과 글로벌 진출에 더욱 박차를 가해 4차 산업혁명의 시대에 우리나라가 글로벌 제약강국으로 나아가기 위해 글로벌 시장에 더욱 공격적으로 뛰어들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유한양행(대표이사 사장 이정희)은 2일 본사 임직원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0년 시무식을 갖고 2020년 경영지표를 ‘Great & Global’로 정하고 지속적인 변화와 혁신을 통해 차별화된 신약의 개발과 신규사업의 확대를 도모해 기업 가치를 높이고,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는 토대를 굳건히 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정희 사장은 신년사를 통해 “작년 한 해에도 혁신신약 개발, 신규사업 강화, 글로벌 네트워크 확대를 지속적으로 추진하며 글로벌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힘찬 도전을 계속해 왔다”며 “진정한 글로벌 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생존을 넘어 도약과 성장을 향한 최선의 기회를 끊임없이 만들고 이를 적극적으로 실행해 나가야 한다. 2020년은 미래를 향한 행보를 더욱 가속화하여 새로운 성장을 도모해야 할 때로, 임직원 모두가 변화와 혁신의 중심이 되자”고 제안했다.

한미약품도 2일 대전에서 시무식과 함께 진행된 국내사업부 교육에서 2020년 경영 슬로건인 ‘제약강국을 위한 한미의 새로운 도전 2020’을 선포하고, 한미약품그룹의 힘찬 비상을 다짐했다.

우종수 사장은 “많은 성과도 있었지만 그 과정에서 시행착오와 어려움을 겪어 이러한 경험들이 한미약품이 제약강국을 이끌고 글로벌 제약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게 하는 소중한 자산이 됐다”며 “지난 10여 년간 글로벌 제약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끊임없이 혁신하고 내실을 다져왔다면 2020년부터 펼쳐질 앞으로의 10년은 지금까지 쌓아온 내실을 기반으로 반드시 괄목할 만한 성과를 창출해 내야 한다”고 임직원들을 독려했다.

특히 “대한민국과 제약업계가 한미약품에 걸고 있는 기대가 매우 크다는 점을 모두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며 “대한민국의 제약강국 도약을 위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미약품이 해내야 한다. ‘제약산업은 대한민국의 미래이고, 한미약품은 제약산업의 미래’”라고 강조했다.

GC녹십자는 “기업정신의 본질과 목적을 명확히 하자”고 다짐했다.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GC녹십자 본사 목암빌딩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허은철 GC녹십자 사장은 “GC녹십자가 추구하는 기업정신의 본질과 목적을 명확히 하는 한 해가 되길 바란다”며 “우리는 인류의 건강한 삶을 위해 작지만 중요한 목적을 감당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GC녹십자는 국내외 고른 성장으로 3분기 만에 누적 매출 1조 원을 돌파했으며, 헌터증후군 치료제인 ‘헌터라제’와 혈우병치료제 ‘그린진에프’의 중국 허가 신청 등 글로벌 시장 공략을 이어갔다. 올해에도 연구개발 투자 확대 및 주력 사업인 혈액제제와 백신 부문을 필두로 해외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대웅제약도 글로벌 2025비전 달성을 위해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선언했다. 2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본사에서 열린 신년 시무식에서 전승호 사장은 신년사를 통해 “2019년에는 세계적인 경기침체와 치열해진 업계 경쟁 환경 속에서도 나보타의 주요 선진 시장 진입과 ETC, OTC 등 각 사업별 실적 증대를 통해 대웅제약은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했다”며, “올해는 글로벌 2025 비전 달성 목표를 위한 변화와 혁신의 원년으로, 글로벌 사업확대와 미래성장동력 육성을 통해 원대한 비전을 향해 나아가자”고 당부했다.

특히 “40조 원에 육박하는 전 세계 위식도역류질환치료제 시장진출을 위해 글로벌 임상을 진행하는 펙수프라잔을 필두로 하여 다양한 신약 파이프라인이 글로벌 시장에 인정받는 블록버스터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역량을 강화할 것”을 강조했다.

 
일양약품 김동연 사장도 2일 본사 강당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우수한 제품 개발을 통해 국내∙외 시장변화에 적극 대응해 나가는 한 해가 되자”며 “제약산업은 국가의 기간산업이 되어가고 있으며, 미래 핵심가치가 ‘제약∙바이오-R&D’에 있음을 어렵지 않게 확인할 수 있어 일양약품도 국가경제가 필요로 하는 제약산업의 한 축이 되기 위해 새로운 다짐과 각오로 시대적 사명 앞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해 가는 해가 되자”고 말했다.

보령제약은 2020년 경영방침을 수익 중심 경영 강화, 세계 최고 수준의 제조경쟁력 구축, 미래성장동력 장착으로 정했다.

올해 보령제약은 표적항암제인 동시에 면역항암신약으로 그 혁신성을 인정받을 수 있는 BR2002 프로젝트의 한국∙미국 동시 임상 1상을 시작하는 것은 물론, 카나브복합제 2개 제품이 발매될 예정이며, 이를 통해 국산 신약의 새 역사를 만들어갈 계획이다.

보령제약 안재현 대표는 신년사를 통해 “올해는 약가인하, 예산신생산단지 실생산을 위한 투자 등의 고정비 증가로 인해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더욱 혁신적인 변화와 강력한 도전을 통해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가자”며 “보령의 더 큰 미래를 만들어가기 위해서는 개발 인력 증원을 비롯해, 신약과 개량신약, 제네릭 개발을 위한 연구와 임상 투자 그리고 제2, 3의 바이젠셀의 발굴로 기업의 가치를 높이고 미래의 신수종 사업 발굴을 위한 과감한 투자를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동성제약도 동성 랑스크림의 중국 위생허가 취득을 기반으로 한 ‘동성 랑스’ 브랜드 전 제품 위생허가 추진, 국내 사후 면세점 및 미국 아마존 입점, 동남아시아 진출 등 해외 시장 판로 다각화 등을 강조했다.

이양구 대표이사는  2일 서울 도봉구 본사에서 열린 2020년 시무식에서 “2020년은 급변하는 환경에 대비하여 내실을 다지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목표를 밝혔다.

한편, 최근 한국제약바이오협회(회장 원희목)가 발간한 ‘2019 DATA BOOK’에 따르면 국내 제약바이오산업의 시장 규모는 총 23조 원으로 세계 12위를 기록했다.

국내 제약 기업들은 특히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늘려 국내 상장 제약회사가 2018년에 투자한 연구개발비는 전년보다 9.8% 늘어난 2조5047억 원으로 조사돼 매출액 대비 9.1%에 달하는 수준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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