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계 10대뉴스] 의료계까지 불똥 튄 '조국 사태' ③
[의료계 10대뉴스] 의료계까지 불똥 튄 '조국 사태' ③
  • 배준열 기자
  • 승인 2019.12.30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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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의 고교시절 논문 제1저자 등재···의료계 논문심사 관행에 철퇴

올 한 해 대한민국에서 가장 많이 회자된 이름을 꼽으라면 단연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거명할 것이다. 조국 전 장관 임명 과정에서 그 가족을 둘러싼 각종 비위의혹이 매일같이 메인뉴스를 장식했고 그 중 초창기 가장 파급력이 컸던 사안은 의료계마저 뒤흔들어 놓았다. 

사학재단 운영 비리 의혹과 사모펀드 투자 의혹 등을 통해 정치 공방으로 흐르던 조 전 장관에 대한 후보자 검증 과정이 일대 전기를 맞은 것은 의학전문대학원에 다니는 그의 딸이 고등학생 시절 의학논문에 제1저자로 등재됐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부터다. 

'강남좌파'로 불리던 조 전 장관 일가가 딸의 '스펙'을 쌓기 위해 각종 인맥을 동원했다는 사실은 일반 국민의 공분을 사기에 충분했다. 특히 논문 제1저자 등재 건에 대해선 의료계 내에서도 “고등학생이 고작 2주간 인턴생활을 하고서 논문 제1저자에 오르는 것은 말도 안된다”며 성토하는 목소리가 터져나왔다. 결국 대한병리학회 편집위원회는 해당 논문 저자에게 소명자료를 요구해 이를 검토한 끝에 연구 부정 행위로 결론내리고 해당 논문을 취소하기에 이르렀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의료계에서는 기존의 잘못된 논문 저자 등재 관행을 개선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자성론이 나왔다. 한편으론 그동안 순수하게 노력해 온 의학자들의 노력이 불필요한 오해를 받아 폄훼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대한의학회는 앞으로 연구 윤리 규정을 강화해 고교생의 연구 참여를 권장하면서도 논문 저자로 등재되는 것은 혹시라도 대학 입시 부정으로 연결될 수 있기 때문에 이를 방지할 수 있도록 저자 이름과 공헌한 내용을 자세히 명시하도록 권고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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