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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바른 의료정책 논의의 장···서울시醫, '2019년 연수교육' 개최
올바른 의료정책 논의의 장···서울시醫, '2019년 연수교육' 개최
  • 홍미현 기자
  • 승인 2019.12.16 09: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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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더플라자 호텔서 회원 약 750여명 참석해 성황
연수교육 최초로 '전공의'와 함께 정책심포지엄 진행

서울특별시의사회(회장 박홍준)가 15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 호텔에서 ‘2019년 연수교육’을 개최했다. 

회원들에게 단순히 새로운 의학 지식을 소개한다는 의미를 넘어 올바른 의료정책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행사에는 회원 약 75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특히 이번 연수교육은 서울시의사회 연수강좌가 열린 이래 처음으로 전공의들의 애로사항을 듣고 의료계 전체가 해결 방안을 함께 고민하는 '정책 심포지엄' 세션을 개설해 주목을 받았다. 젊은 의사회원들의 참여를 높이기 위해 새롭게 마련한 프로그램이다. 

박홍준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서울시의사회는 지난 1년 간 25개 구의사회와 회원이 한마음이 돼 회원들의 ‘진료권’과 ‘처방권’을 지키기 위해 노력했다”며 “시민에게 다가가는 의사상을 만들기 위한 시민과 함께하는 청계천 걷기대회를 개최하는 한편 전문가가 전문가를 윤리적·선도적으로 보호·관리하기 위한 전문가평가제 시범사업 시행 등을 통해 의료현장의 질서를 잡아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또 “의료계에 앞으로 넘어야할 산이 많지만, 우리에게 산재해 있는 문제들을 한가지씩 실타래를 풀어나가면 잘 넘어갈 수 있을 것”이라며 “우리의 보금자리인 의협회관이 내년 봄부터 신축에 들어가는데, 앞으로의 100년을 위한 첫 걸음을 내딛는 만큼 의미있는 비전을 제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김교웅 서울시의사회 대의원회 의장은 "‘병원비 걱정 없는 나라’를 만들겠다는 문재인 케어가 의료계의 우려 속에 시행된지 2년이 지났지만, 지난해 의료보험 지출 금액은 77조9000억원으로 과거에 비해 12%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안전성과 유효성이 확보되지 않은 '첩약 급여화'에 예산을 쏟아붓는 등의 잘못된 의료정책을 바로잡기 위해 정부가 의료계를 파트너로 삼아야 할 때”라며 “정부가 의료계를 믿고 함께 협조해 내년부터는 의료정책이 달라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날 연수교육엔 최대집 대한의사협회 회장도 참석해 회원들에게 그간 의협 집행부의 성과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설명했다. 최대집 의협 회장은 “40대 의협 집행부는 출범 이후 한국의료 정상화를 위해 투쟁해 왔고, 현재 의정협의체를 통해 정부와 해결 가능한 단기과제에 대해 집중 논의하는 등 진료환경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이어 "의정협의체 회의 시작 당시, 12월 내에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지 않을 경우 투쟁을 예고했는데, 의-정 협상회의 핵심은 ‘진찰료 인상’"이라며 "정부가 우리의 요구안을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1월부터 대정부 투쟁을 전개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개원가의 진찰료 인상처럼 회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정책 실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점을 소개하는 한편, 내년 총선을 앞두고 구성한 '총선기획단'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회원들이 관심을 가져줄 것을 부탁했다. 

이번 연수교육의 한 축을 담당한 대한전공의협의회의 박지현 회장은 “전공의들이 '병원 수련'이라는 울타리 속에서 보호받으며 세상과 단절된 상태에서 지내고 있지만, 의료계 내부에 많은 문제들이 있을 뿐만 아니라 사회적 이슈들이 의료계와 같이 연결되면서 더 이상 동떨어져 '나 몰라라 할 수는 없다'는 흐름이 전공의협의회를 움직였다”고 말했다. 

그는 전공의가 참여하는 정책 심포지엄 세션 마련에 대해 서울시의사회에 감사를 전하면서 "전공의가 개원가에 나가기 전 단계이지만, 전공의들이 서로 의견을 공유하며 소통하는 뜻깊은 자리가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연수강좌는 총 4세션으로 나눠 진행됐다. 필수교육(감염병)을 다룬 1세션은 새로운 감염병 분류체계와 신고, 감염관리 원칙, 독감의 치료와 예방, 주사제 관련 감염의 예방 등을, 'Medical education in continuum'을 주제로 한 정책 심포지엄인 2세션은 전공의 수련환경과 여성 전공의, 미래 지향적인 평생 의료교육과 의사면허관리, KMA POLICY를 통한 의사협회 발전방안 등을 다뤘다.

3세션에서는 임상의사의 기초다지기- 요검사 해석, 심전도의 올바른 판독, '증상부터 진단까지- 어지러워요, 입이 말라요' 등의 강좌가 마련됐고, 최신 의학정보를 소개하는 4세션에서는 Medical Updates-최신 가이드라인에 따른 맞춤형 당뇨병 치료, 노인에게 흔한 약물 부작용과 그 대책 등을 중심으로 강의가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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