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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사람냄새는 치열하게 사는 사람에게만 나는 냄새다”
“새벽 사람냄새는 치열하게 사는 사람에게만 나는 냄새다”
  • 이한솔 기자
  • 승인 2019.12.16 09: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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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 이야기’, 박달회(의사수필문학동인) 저

새벽은 하루의 시작이다. 아침이면 늦기 때문에 새벽부터 시작한다. 별이 보이면 새벽이고, 동이 트면 아침인데 새벽은 시간대마다 특유한 냄새가 난다고 한다. 새벽 한시에는 하늘냄새, 두시는 달 냄새, 세시 별냄새, 네시 흙냄새, 다섯시 집냄새, 여섯시에는 사람냄새가 난다. 새벽에 나는 사람냄새는 치열하게 사는 사람들에게만 나는 냄새이다.

<새벽, 최종욱>

의사수필문학동인 ‘박달회(회장 채종일)’가 소속 문인 15인의 작품을 모아 ‘꿈 이야기’를 출간했다. 

‘꿈 이야기’는 회원들의 올해를 고스란히 담은 박달회의 46번째 수필집이다. 저자 15인의 소소한 일상과 삶에 대한 깨달음, 저마다의 희망과 이상, 시대를 바라보는 날카로운 시선까지 담아냈다. 의료계 일원으로서 이 시대를 바라보는 사뭇 다른 관점을 제시한다. 

저자 15인은 자칫 차갑고 딱딱해 보일 수 있는 의사들의 삶을 인간적으로 그려냄으로써 독자들에게 친근하게 손을 뻗는다. 매일 마주하는 환자들과 마찬가지로 국민 한 사람으로서 사회 이슈에 대한 가감 없는 자신의 주장을 표현하기도 한다. 우리 모두가 다르듯, 15인마다 각각의 다른 색깔로 그려낸 이 시대의 삶은 그야말로 ‘사람냄새’를 물씬 풍겨낸다.

또한 새벽을 나서는 출근길의 연민, 퇴근길의 지하철, 소중한 후배를 떠나보낸 뒤의 쓸쓸함, 오랜 시간을 친구처럼 함께해준 반려견이 무지개다리를 건넌 추억, 대학시절 풋풋했던 기억들을 섬세한 문체로 그려내 독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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