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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 비만 청년까지 간다···부모 식습관 등이 주요 원인
아동 비만 청년까지 간다···부모 식습관 등이 주요 원인
  • 이한솔 기자
  • 승인 2019.12.13 17: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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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본·강북삼성병원 소아청소년 비만 코호트 연구 결과

아동기 비만이 청년기 비만으로 이어진다는 국내 연구 결과가 나왔다. 

13일 질병관리본부와 강북삼성병원은 ‘소아청소년 비만 코호트 현황 및 발전방향’을 주제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소아청소년 비만에 대한 코호트 연구는 지난 2005년 과천시 4개 초등학교를 시작으로 서울 중구·안산·안양·수원 지역에서 15년째 진행되고 있다. 

해당 코호트 대상자들은 소아기에서 청년기를 거쳐 성인기에 들어섰으며, 현재까지 약 4000여 명이 연구에 참여했다. 

주요 연구 결과를 살펴보면 ,1998년생 2540명을 대상으로 12년간 매년 신체성장 지표를 측정한 결과에서 아동기 비만이 청년기 비만으로 이어진다는 결론을 얻었다. 어릴 때 비만한 아이는 정상체인 아이와 학년이 올라갈수록 체중 격차가 더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소아청소년 비만 발생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인으로는 △부모의 식습관 △패스트푸드 과잉섭취 △탄산음료 섭취 △과도한 스크린 시청 시간 등으로 조사됐다.

또한 대사증후군이 없던 6~15세 소아청소년 1309명을 6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31.3%의 소아청소년에서 대사증후군이 발병했다. 특히 △소아일 때 비만이거나 △부모가 심혈관질환 병력을 갖고 있는 경우 △수면시간이 8시간 미만인 경우 △가정의 사회경제적 수준이 상대적으로 낮은 경우 청소년기에 대사증후군 발병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 책임자인 강재헌 성균관의대 강북삼성병원 교수는 “본 연구를 통해 아동기 비만이 청소년기 대사증후군과 청년기 비만으로 이어지고, 초등학교 때 비만한 경우 청소년기에도 지속적으로 비만해 정상 체중과의 차이가 더 벌어지는 것을 확인했다”며 “이는 소아청소년기 비만에 대한 보다 적극적인 예방과 중재 프로그램이 필요하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소아청소년을 장기적으로 추적 조사한 연구로 가치가 있으며 소아 비만 예방의 중요성을 제시하는 자료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소아청소년 건강을 위해 행정기관-의료기관-지역-사회-학교-가정 등을 연계한 비만 중재프로그램을 개발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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