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의 배신···대한민국 아빠들, 아이 태어나고 담배 더 피운다
아빠의 배신···대한민국 아빠들, 아이 태어나고 담배 더 피운다
  • 이한솔 기자
  • 승인 2019.12.13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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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균관대 연구 결과, 출산 2년간 흡연량 비슷하다 이후부터 증가

자녀가 태어나면 부모는 자녀 건강에 해로운 담배를 덜 피우게 될까? 

여성의 경우 출산 후 흡연량 감소세를 보이다 출산 전 수준으로 돌아가는 양상을 보였고 남성은 흡연량이 오히려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국민건강보험공단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공동 주최한 한국의료패널 학술대회에서는 성균관대학교 김현재·최한실 연구원이 ‘출산이 부모의 흡연행태에 미치는 영향 : 이론적 분석 및 패널 자료를 이용한 실증 분석’ 연구결과를 소개했다. 

연구 결과를 살펴보면, 남성의 경우 출산 후 2년간 흡연량에 유의한 차이가 없었지만 그 이후에는 출산 이전 대비 흡연량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의 경우 출산 후 3년 간 출산효과가 흡연량을 감소시키고 그 이후에는 출산 전과 비슷한 수준으로 돌아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간 부모 흡연에 따른 간접흡연이 자녀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은 익히 알려졌지만, 반대로 자녀 유무가 부모의 흡연행태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연구는 이번이 처음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해당 연구원은 설명했다.

성별을 통합한 패널 회귀분석 결과에선 출산에 따라 임신 전 대비 흡연량이 증가하거나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지만 출산 후 5년 차에는 출산 전과 비교해 하루 평균 흡연량이 약 1개비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육아·출산 스트레스로 인한 흡연량 증가가 자녀 간접흡연에 대한 걱정으로 인한 흡연량 감소보다 클 수 있다'는 가설을 지지하는 결과라고 연구원은 설명했다.

이어 남성과 여성을 분리해 분석한 결과, 성별에 따라 출산이 흡연 행태에 미치는 효과가 차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의 경우 출산 효과의 방향성에 있어 성별 통합 분석 결과와 비슷했지만 그 정도가 더 컸고 출산 전 대비 흡연량 증가 연도도 4개 연도로 많아졌다.

여성은 출산 효과가 흡연량을 감소시키거나 이전과 비슷하게 유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출산한 해를 포함, 3년 간 출산 효과로 인해 임신 전보다 흡연량을 하루 평균 약 0.5개비 감소시키는 모습을 보였다.

해당 연구원은 “여성 대비 남성이 출산 및 육아 스트레스로 인해 자녀 출산 후 흡연량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에 아동 간접흡연을 방지함에 있어 금연정책을 여성보다는 남성에 더 집중해야 할 것”이라며 “이는 남성이 여성에 비해 생물학적으로 자녀에 대한 이타심이 부족하기 보다는 간접흡연에 대한 인식 부족과 스트레스 영향이 동시에 나타나기 때문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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