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타임' 놓친 사망환자 감소 뒤에 권역외상센터 있다
'골든타임' 놓친 사망환자 감소 뒤에 권역외상센터 있다
  • 이한솔 기자
  • 승인 2019.12.11 17:4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5년 전 3개소에 불과했던 권역외상센터, 현재 총 17개소로 늘어

환자의 생사를 결정짓는 최소한의 시간을 의미하는 '골든타임'은 의료계에서 주로 사용하기 시작해 어느덧 일반인들에게도 친숙해진 대표적인 의료용어다. 최근 이같은 골든타임을 놓쳐 안타깝게 목숨을 잃는 사례가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배경에는 최근 몇 년새 숫자가 크게 늘어난 권역외상센터가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11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 2017년도 기준 예방 가능한 외상으로 인해 사망한 환자의 사망률이 19.9%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15년도 조사 당시 30.5%로 집계됐던 것과 비교해 10.6%p 감소한 수준으로, 2년만에 상당히 크게 개선이 이뤄졌다는 평가다. 해당 조사연구는 지난 2015년부터 2년 주기로 실시한다. 

예방 가능한 외상 사망률이란 외상으로 인해 사망한 환자 중 적절한 시간 내 병원으로 이송 돼 치료를 받았다면 생존할 수 있었을 것으로 생각되는 사망자의 비율이다. 즉, 골든타임 이내에 병원으로 옮겨졌다면 살 수 있었던 환자의 수치를 말하는 것으로, 외상진료체계의 핵심적 성과지표로 사용된다. 

복지부의 이번 조사연구는 전국을 5개 권역으로 나눠 중앙응급의료센터 국가응급진료정보망에 등록된 외상으로 인한 사망자 중 1232명을 표본 추출해 분석했다. 그 결과 2년새 모든 권역에서 예방 가능한 외상 사망률이 낮아졌고, 특히 광주·전라·제주 권역의 경우 지난 2015년 40.7%에서 2017년엔 25.9%로 14.5%p 감소했다.

이처럼 수치가 획기적으로 개선된 배경엔 중증외상 환자 치료에 특화된 권역외상센터가 전국적으로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실제로 지난 2014년 3개소에 불과했던 권역외상센터는 올해까지 총 14개가 문을 열었고 3곳은 개소를 준비 중이다.

복지부는 “권역응급의료센터 또한 20개소에서 41개소로 확충되는 등 권역외상센터와 권역응급의료센터로 내원한 비율이 2배 이상 높아져 중증도에 따른 적정 이송 증가도 예방 가능한 외상 사망률의 개선 요인”이라고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는 타 지역 대비 의료자원이 많고 의료접근성이 높은 서울 권역에서 외상사망률 개선이 그다지 이뤄지지 않아 주목된다. 공교롭게도 서울엔 중증외사환자를 전문적으로 치료하는 적정규모의 외상센터가 운영되지 않고 있다. 

윤태호 보건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은 “상대적 의료자원이 부족한 지역도 필요자원을 집중 지원, 육성하고 지역 내 협력체계를 갖출 경우 양질의 의료기관 구축이 가능하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서울시와 협력해 조속한 시일 내 서울지역 외상진료 기반도 확충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시도 중증응급환자 공공이송체계를 구축해 생존율을 향상시킨다는 계획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