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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에게 '봉사'는 가장 숭고하고 흔들리지 않는 가치관"
"의사에게 '봉사'는 가장 숭고하고 흔들리지 않는 가치관"
  • 홍미현 기자
  • 승인 2019.12.03 11: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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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회 한미참의료인상 시상식, 2일 서울 롯데호텔서 열려
연세의료원 의료선교센터·한국불교연구원 무량감로회 수상
박홍준 서울시의사회장이 '제18회 한미 참 의료인상 행사' 인사말을 통해 의술을 펼치며 봉사하는 참된 의사상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서울특별시의사회(회장 박홍준)는 2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제18회 한미 참 의료인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박홍준 회장은 인사말에서 "의료인에게는 ‘의사’라는 정체성이 있지만 ‘봉사’는 가장 숭고하고 흔들리지 않는 가치관"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의사를 표현하는 형용사에는 '좋은 의사', '치료 잘하는 의사', '명의' 등이 있지만 '참된 의사'가 가장 값어치가 있는 것 같다"면서도 "참된 의사가 되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올해 수상자인 연세의료원 의료선교센터와 한국불교연구원 무량감로회의 수상을 축하하면서 "과거 우리나라가 어려울 때 선진국으로부터 받은 도움을 잊지 않고 다시 봉사하는 ‘섬김’의 역할을 다한 단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참된 의사로서, 단체로서 앞으로 봉사를 더욱 열심히 해주길 바란다"며 "내년에는 더 많은 봉사단체를 대상으로 어떤 단체를 수상자로 선정할지 고민하는 뜻깊은 상이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내빈들의 축하 인사도 이어졌다.

김생환 서울시의회 부의장은 “초겨울 추위로 몸이 움츠러드는데 한미 참의료인상처럼 몸과 마음을 따뜻하게 녹이는 행사가 있어 감사하다”며 “인간이 봉사하면서 차곡차곡 쌓아올린 존재감과 이데아는 결코 사라지지 않을, 요즘과 같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추구해야 할 가치”라고 강조했다.

이철호 의협 대의원회 의장은 '사람의 손이 두 개인 이유는 하나는 자신을 위한 손, 나머지 하나는 다른 사람을 돕기 위한 손'이라는 미국 배우 '오드리 헵번'의 말을 인용하며 "의사라는 직업에는 ‘봉사’의 의미가 항상 깔려있다. 행복은 함께 만들어 가는 것인 만큼 의료계에도 좋은 일이 많길 바란다"고 했다.

김교웅 서울시의사회 대의원회 의장 역시 “봉사는 의료계가 나아가야 할 방향”이라고 강조하며 “국민에게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의료계가 항상 깨어있으면서 국민과 함께 나아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의사 출신인 박인숙 자유한국당 의원은 수상자들을 축하하면서 "정치에는 과학이 필요하지만 과학엔 정치가 필요 없다. 의료에도 정치는 필요하지 않은데 정치인들이 의료계를 도와주지는 못할 망정 왜 괴롭히는지 모르겠다"며 의료계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제18회 한미 참 의료인상 수상자는 연세의료원 의료선교센터와 한국불교연구원 무량감로회가 수상했다. 

올해 한미 참의료인상을 수상한 연세의료원 의료선교센터(대표 박진용)는 1993년 몽골국립의과대학과 학술교류를 시작한 이래 1994년 몽골 수도인 울란바토르에 연세친선병원을 개원해 20년 넘게 운영하는 등 국내외에서 의료 사역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특히 의료 혜택을 받기 어려운 저개발 국가들의 의료 역량 강화를 위한 다양한 교육 및 국제 보건·리더십 훈련 프로그램을 진행해 온 공적을 인정받았다.

한국불교연구원 무량감로회는 1998년 무료투약 봉사를 해온 불자약사보리회가 의약분업 실시를 계기로 해산하게 되자 이를 안타깝게 여기던 회원들이 뜻을 같이 하는 의사와 간호사들과 함께 만든 의료봉사 단체다. 매월 1회 조계사 불교대학에서 저소득층과 사회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정기적인 무료진료봉사를 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찾아가는 외국인노동자 의료지원사업'과 함께 라오스와 네팔 등 해외 의료소외계층을 위해 연 1회 꾸준한 의료봉사를 진행하고 있다.

박진용 연세의료원 의료선교센터 대표는 “의료센터에서 같이 일하는 2000여 명의 회원들과 함께 기쁨을 나누고 싶다”며 “앞으로 더욱 열심히 하라는 메시지로 생각하고 더욱 열심히 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박귀원 무랑감로회 대표는 "최근 네팔에 수도정화시설을 만들어줬는데, 물을 받기 위해 4㎞를 걸어가는 그들의 손에 기름통이 들려있어 충격을 받았다"면서 "우리 단체는 100% 회원 회비로 운영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봉사도 회원들 자비로 부담해 가고 있는데, 상금은 현지에서 필요한 봉사를 하는데 사용하겠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서울특별시의사회 제34대 집행부와 박인숙 국회의원이 한미 참 의료인상을 시상식을 축하하며 의료계 화합과 발전을 위해 화이팅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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