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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짜 선후배의 만남···“병원 밖 의사, 꿈꿔도 괜찮아”
괴짜 선후배의 만남···“병원 밖 의사, 꿈꿔도 괜찮아”
  • 하경대 기자
  • 승인 2019.11.25 09: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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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연회-메디컬 메버릭스, 다양한 진로 꿈꾸는 의대생‧선배의사 만남 주선

금요일 저녁 서울 신촌 한복판에서 병원 밖 의사를 꿈꾸는 청년들의 열정이 불타올랐다.

전국 각지에서 몰려온 100여 명의 의대생들이 임상 이외 분야에 진출한 선배들의 강연을 듣고 소모임 등을 통해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진 것이다. 

의연회(의사로 인연을 맺은 모임)와 메디컬 메버릭스(Medical Mavericks)가 공동으로 주관하고 대한의사협회가 주최한 '의연회X메디컬 메버릭스 Gathering: 병원 밖의 의사, 학교 밖의 의대생' 행사가 22일 오후7시 신촌 히브루스에서 개최됐다.

메디컬 메버릭스는 다양한 진로를 꿈꾸고 열정이 있는 전국 37개 의대 소속 의대생 226명이 모인 단체다. 차세대 의학 리더로서의 잠재력을 가진 의대생이 훌륭한 리더로 성장하는 데 요구되는 소양을 기를 수 있도록 다양한 분야의 경험과 지식을 공유할 수 있는 세미나 등을 개최하고 있다.

특히 이번 행사는 의사로 인연을 맺은 모임인 의연회와 연계해 △홍정익 보건복지부 정신건강정책과장(가정의학과 전문의) △조동찬 SBS 의학전문기자(신경외과 전문의) △김연희 법무법인 의성 변호사 (가정의학과 전문의) △최성구 한국제약의학회 회장, 일동제약 중앙연구소장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문여정 IMM 인베스트먼트 벤처 캐피탈리스트 (산부인과 전문의), 정희두 헬스브리즈 대표 (외과 전문의) 등이 연사로 나서 각자의 경험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최재호 메디컬 메버릭스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이번 행사로 의대생들이 어려운 길을 개척해 나간 선배들을 만나고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용기를 갖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이 같은 기회를 이어나가며 의대생들이 자유롭게 꿈을 꿀 수 있는 환경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행사를 주최한 최대집 대한의사협회 회장은 "의대생들은 우리 사회에서 가장 유능한 인재들"이라며 "장래에 진료실 밖에서도 다양한 재능을 발휘해 의료계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협회에서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박홍준 서울시의사회 회장
박홍준 서울시의사회 회장

박홍준 서울시의사회 회장도 “유전학적으로 건강한 집단이 형성되려면 이종교배가 이뤄져야 한다”며 “의사들이 사회 여러 직종에 진출해 영향력을 키워가는 것도 야생 사회에서 의사 사회가 건강하게 나아갈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다. 앞으로도 의사들이 역량을 다양하게 펼쳐갈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날 강연자로 나선 홍정익 보건복지부 정신건강정책과장은 정부부처 내 의사 인력들이 늘어나야 하는 이유에 대해 설명해 큰 관심을 받았다. 홍 과장은 “어느 나라든 보건의료정책의 핵심 헤게모니를 쥐고 있는 직역은 의사들”이라며 “의사 공무원들은 어떤 상황에서도 뛰어난 위기관리능력과 학습능력을 보여준다. 앞으로도 젊은 의사들이 의료정책에 큰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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