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임상연구·신약개발 투자해 '4차' 의료기관 될 것"
[인터뷰] "임상연구·신약개발 투자해 '4차' 의료기관 될 것"
  • 홍미현 기자
  • 승인 2019.11.20 16:2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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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원 50주년 맞은 연세암병원, 금기창 원장 "이젠 양보다 질이 강조돼야"
중증환자에 집중, "진단부터 환자 가족까지 생각하는 치료 규약 만들것"

지난 1969년 국내 최초의 '암(癌)센터'로 문을 연 '연세암병원'이 올해 개원 50주년을 맞았다. 

금기창 연세암병원장<사진>은 지난 18일 암병원 회의실에서 개원 50주년을 기념해 인터뷰를 갖고 “암과 관련된 전문적이고 종합적인 토털 의료서비스를 실현하는 한편, 임상연구와 신약개발에도 적극 투자해 '4차' 의료기관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 기존 의료시스템을 뛰어넘는, 한 단계 더 앞서나간 최고의 의료기관이 되겠다는 것이다. 

금 원장은 “암 환자의 생존율은 과거에 비해 높아졌을 뿐만 아니라 의료기관들도 양적인 측면에서 많이 성장해 왔다. 이제는 양보다 질적인 부분이 강조돼야 할 때”라며 "임상시험, 신약개발에도 적극적으로 투자해 장기적인 관점에서 환자들의 치료에 도움이 되는 병원이 되겠다"고 말했다.  

◆ 임상연구·신약개발로 ‘고난도 치료 집중’

연세암병원은 지난 반세기 동안 암과 싸워오며 익힌 노하우를 바탕으로 앞으로는 '고난도' 치료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암병원은 난치암 치료를 위한 ‘임상연구’와 ‘신약개발’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치료를 위한 임상연구와 신약개발, 여기에 진료가 함께 나아갈 때 난치병 치료가 제대로 이뤄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새로운 항암제 개발을 위해 면역항암제 연구 과제를 수주하고 10억 원의 폐암신약개발 연구기금을 유치하는 등 기초 및 임상연구의 역량을 높이고 있다. 

특히, 근거 중심의 치료 기준을 확립하고 임상과 연구가 연계될 수 있도록 ‘개인맞춤치료센터’를 운영하는 동시에 최신 치료기법이 환자에게 빠르게 적용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준비에도 나섰다.

개인맞춤치료센터는 현재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항암치료 여부를 결정하는 개인맞춤치료·심층진료 클리닉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환자 424명이 클리닉에서 맞춤 치료를 받았다. 말기암 환자를 위한 신항원 표적 개인맞춤 면역치료도 개발 중이다. 

암병원은 2022년 '중입자 치료기'가 가동되면 폐암, 간암, 췌장암 등 난치암 치료에 큰 효과가 있을 것을 내다보고 있다. 

암 진단부터 치료, 사후관리까지 종합 의료서비스 실현할 것

이와 함께 암병원은 암 병기(病期)에 따른 ‘체계적인 치료와 관리 시스템’을 새롭게 구축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금 원장은 “최근 각 암마다 생존율이 5년씩 늘어나면서 암은 이제 만성질환의 하나로 관리해야 한다”며 “연세암병원은 암 진단과 치료, 이후 관리까지 암과 관련된 종합적인 의료서비스인 'Cancer All Care'를 실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선택과 집중을 통해 효율성을 높여나간다는 방침이다. 즉, 진단을 통해 추적 관리가 필요한 양성 종양 환자의 경우 지속적인 관리와 진료 편의를 위해 환자의 인근 병원으로 회송하는 대신, 급성기 치료가 필요한 경우 다시 의뢰받아 치료하는 선순환 구조를 활성화한다는 방침이다. 

양성 환자의 경우 진료-검사-수술에 이르는 과정을 최대한 빠르게 진행하고 입원일수를 줄이고 중증환자의 치료에 집중하기 위한 조치다. 수익을 위해 초기 환자 치료에 집중하는 것은 3차 의료기관의 역할이 아니라는 게 병원 측의 판단이다.

조기에 발견된 암의 경우에는 치료 프로토콜이 마련돼 있을 뿐만 아니라 치료 후 관리가 중요하다. 지속적인 관리 프로그램을 통해 암이 다른 곳으로 전이됐는지 감시하고 다른 질환이나 후유증을 관리한다는 계획이다. 

금 원장은 “연세암병원의 기본 설립 목표가 '암 치료를 잘하는 것'인 만큼 암 진단에서부터 암의 형태나 병기에 따라 암환자와 가족까지 생각하는 치료 프로토콜을 완성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치료를 잘한다는 의미에는 난치성 암뿐만 아니라 가족력 등을 케어할 수 있는 암 발병 이전 시기부터 암 발생 후 치료, 재발암 치료에 이르는 모든 과정이 포함돼야 한다”며 “암에 대해 모든 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은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치료할 수 있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세브란스병원은 지난 1962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자궁암 중심의 '조기암 검진센터'를 개설한 데 이어 1969년 연세암센터를 오픈하면서 국내 암 치료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해왔다. 

연세암병원은 지난 2014년엔 지상 15층 508병상 규모로 새롭게 문을 열면서 △팀 중심의 13개 암센터 △다학제 베스트 진료팀 △고난도 암수술팀 △암예방센터, 암지식정보센터, 개인맞춤치료센터 등 특화센터를 운영하며 세계적인 수준의 암 병원으로 거듭났다는 평가다. 

또한 완화의료센터 등 특성화 센터를 강화해 암 예방부터 진단, 치료, 교육까지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설명 잘하는 병원, 통증없는 병원, 기다림없는 병원, 약속 잘 지키는 병원, 숙면을 취할 수 있는 병원' 등 5대 중점사업을 통해 지속적으로 서비스 개혁을 이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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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환 2019-11-23 18:09:38
가족모두 건강하세요
http://cafe.daum.net/rlatj/Sq7T/4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