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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와의 협상에서 개원의 몫 마련해달라"
"정부와의 협상에서 개원의 몫 마련해달라"
  • 홍미현 기자
  • 승인 2019.11.11 18: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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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개협 "의료전달체계 개선 협상서 개원의 배제했다" 불만 표출

'의료전달체계 개선'을 위한 의료계·정부 간의 협상테이블에서 의협이 '1차 의료기관 대표단체'인 개원의협의회를 배제하고 있다는 불만이 의료계 일부에서 터져나오고 있다. 

의협은 의료계 전체의 ‘대표’가 돼야지, 1차 의료기관의 대표가 되는 것은 스스로 협회의 위상을 낮추는 것이라는 지적이다.

대한개원의협의회(회장 김동석. 이하 대개협)는 10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 호텔에서 열린 제24차 추계학술대회 기자간담회에서 "의협은 개원가를 대변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대개협은 우선 지난 8일 의료전달체계개선협의체와 보건복지부가 가졌던 의료전달체계 개선을 위한 첫 회의와 관련해 "정부와의 협상테이블에는 개원의들의 몫이 없다"고 토로했다.

김동석 회장은 "의협이 각 단체로부터 의견을 받고 있지만, 소수의 의견으로 묻혀 복지부에 전달되지 않는다"면서 의협 대표단에 개원의협의회 관계자가 포함돼 있지 않다는 점을 지적했다.

최근 구성된 ‘의료전달체계개선협의체’에는 이상운 의협 부회장을 비롯해 김대영 의협 의무이사, 정영호 병협 부회장, 오주형 병협 보험부위원장과 의협이 추천한 인제의대 염호기 교수가 이름을 올렸다. 

특히 김 회장은 “의협은 대개협을 포함해 병원과 중소병원 등 모든 의료기관의 상위단체이기 때문에 의협이 ‘대개협’을 대신해선 안 된다”며 정부와 의협에 대개협의 자리를 마련해달라고 촉구했다. 그는 "향후 회의에 대개협이 들어갈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며 "불합리한 의료전달체계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대개협은 의료전달체계개선협의체에 대개협 대표가 위원으로 참석하지 못할 경우 정부와 의료전달체계 개선을 위한 협의체를 따로 구성해 달라고 요청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울러 대개협은 매년 정부와 진행하는 의원급 의료수가 협상에도 의협이 참여하는 것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도 내놨다.

김 회장은 “그동안 정부와 의협 간의 협의체 위원 추천 시 대개협이 항상 배제된 것이 사실”이라며 “대승적 차원에서 ‘의원급’ 사안에 대해선 개원의협의회에 맡기는 것이 타당하다. 그래야 의협이 의료계의 상위 단체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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