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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석연 동부병원장 “어렵지만 공공병원이란 출발점 잊지 않을 것”
[인터뷰] 김석연 동부병원장 “어렵지만 공공병원이란 출발점 잊지 않을 것”
  • 하경대 기자
  • 승인 2019.11.04 15: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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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4월 취임, "국가 정책이 표 되는 복지에 몰려"···인색한 정부 지원에 쓴소리
김석연 서울시립 동부병원장
김석연 서울시립 동부병원장

“비록 공공의료 환경이 어렵지만 공공성과 의료의 질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김석연 서울시립 동부병원장은 개원 90주년을 맞은 동부병원의 향후 운영 방향을 이와 같이 요약했다. 당장의 현실이 어렵더라도 동부병원의 오랜 역사와 전통을 살려 전문성과 높은 수준의 의료의 질을 유지하겠다는 것이 김 원장은 포부다.

구체적으로 수익성을 고려하되, 공공병원이라는 설립취지를 되새기며 병원경영에 임하겠다는 계획이다. 동부병원의 시초인 부영진료소가 시민을 위한 병원이었음을 잊지 않겠다는 것이다.

김 원장은 "부영진료소로 시작된 우리병원은 사회 취약계층들의 병원비 걱정을 덜어주기 위해 탄생했다"며 "수익성 안정화를 도모하지만 공공병원이라는 출발점을 잊지 않고 시민과 함께하는 병원으로 기억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다행히 취임 이후 지원도 늘고 나름대로 많은 발전을 이뤘다고 본다"며 "공공의료 분야에서도 앞으로 경영 전문가들이 많이 배출돼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인터뷰 내내 긍정적인 기운을 뿜어내던 그도 정부의 재정지원에 대해서 만큼은 쓴소리를 했다.  김 원장은 “취약계층 및 생활보호 대상자 환자가 주로 이용하는 병원인 만큼 수익성은 떨어질 수밖에 없고 적자가 계속되면 의료의 질을 보장하기 힘들다"며 "그런데도 국가 정책은 대부분 표가 되는 복지 쪽에 국한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병원 의료장비가 낙후돼서 CT촬영을 해도 영상이 거의 보이 않을 정도"라는 점을 거론하며 "이제는 정부가 공공의료의 필요성을 깨닫고 지원을 대폭 확대해야 할 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해 4월 취임한 김석연 동부병원장은 공공의료분야 전문가다. 미국 워싱턴 대학병원을 거쳐 서울의료원에서 진료부장, 의학연구소장, 심혈관센터장, 기획조정실장 등 주요 보직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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