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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강의평가 우수 교수에 2000만원 인센티브 지급"
[인터뷰] "강의평가 우수 교수에 2000만원 인센티브 지급"
  • 배준열 기자
  • 승인 2019.10.22 17: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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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준 고대 보건대학원장, 인센티브 도입 등으로 교육의 질 최고 수준으로
내년 보건대학원 창립 20주년 앞두고 재원 확보 나서··· "10억 원 모금할 것"

윤석준 고려대학교 보건대학원장이 내년에 대학원 창립 20주년을 맞아 파격적인 인센티브제 도입 등을 통해 새로운 도약의 기틀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윤 원장은 구체적인 방안으로 "재학생 강의평가에서 1위를 차지한 교수에게 2000만 원 상당의 ‘우수 강의자상’을 시상하는 등 일종의 인센티브와 동기를 부여해 교육의 질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예정"이라고 지난 21일 본지와 가진 인터뷰에서 말했다. 

윤 원장은 고려대 의과대학 예방의학교실 주임교수로 강력한 추진력과 책임감을 바탕으로 리더십을 인정받아 지난 7월 제11대 고려대 보건대학원장에 임명됐다.

윤 원장은 “고려대가 대한민국 대표 사학임에도 불구하고 보건대학원의 경우 경쟁대학인 서울대나 연세대에 비해 출발이 늦어 내년에 비로소 창립 20주년을 맞는다”며 “이를 계기로 새롭게 도약하고자 하며 우선 20주년 기념 발전기금 모집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원장은 의사 출신으로는 최초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기획상임이사를 역임하고 심평원 심사평가연구소장, 건보공단 재정운영위원회 위원, 건강증진개발원 비상임이사, 아시아태평양보건정책협의체(APO) 대한민국 대표 등을 맡는 등 화려한 이력을 자랑한다. 

국내의 대표적인 보건의료 분야 전문가인 그가 막상 보건대학원장을 맡고 가장 관심을 기울이는 것은 '재정(財政)' 확보다. 이는 보건대학원장으로 취임 후 교무위원으로 참여해 보니 무엇보다 현재 학교에 재정적으로 여러 어려움이 있다는 사실을 접하고 심각한 위기의식을 느꼈기 때문이다.

일단 동문들을 중심으로 기금 모금을 부탁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20여 년간 고대 보건대학원이 배출한 졸업생은 총 627명. 의료기관, 공공기관, 국내외 제약사 등 각 보건의약현장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윤 원장 본인도 원장으로 취임한 직후 1000만 원을 기부했다. 현재까지 구두로 약정받은 발전기금은 약 2억2000만 원에 달한다. 앞으로 10억 원 정도까지는 모금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윤 원장은 “고려대와 보건대학원이 발전하려면 일정 수준의 재원이 필요한데 지난 10년간 등록금이 동결됐고 기업들의 기부도 줄면서 재정적 어려움에 직면한 상태”라며 “이러한 상황에서 누구보다 끈끈한 네트워크를 자랑하는 고려대 동문들이 기금 모금에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기금은 결국 교육의 질을 높이는 데 사용할 계획이다. 우수 강의자에 대한 2000만 원 지급 같은 인센티브제 도입은 그 일환이다. 

윤 원장은 또 지금까지 고려대 보건대학원 교수들이 논문지도 등 학생들을 가르치는 일에는 누구보다 최선을 다해왔지만 대외활동은 다소 부족했다고 판단해 이를 강화하고자 하는 일환에서 취임하자마자 KSPH(Korea University School of Public Health) 아카데미를 개설했다.

각계에서 활동하고 있는 약 45명 정도의 수강생을 모집해 매주 목요일 오후 6시 30분에 강의를 하고 있는데 최근에는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이 강의하는 등 강연자 수준도 상당하다.

그는 “내년 5월 29일에 20주년 행사를 개최할 예정인데 그때까지 홈커밍대회는 물론이고 재학생과 동문들을 아우르는 다양한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치려고 한다”며 “특히 졸업생들이 많이 근무하고 있는 대표 기관들은 직접 찾아가서 친분을 나누고 애교심을 고취시키려고 한다. 모교 발전에 누구보다 동문들이 큰 힘이 되어달라”고 당부했다.

윤 원장은 현재 국무총리실 소비자정책위원회 위원, 보건복지부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 위원, 국립중앙의료원 비상임이사, 중앙정신건강복지사업지원단장, 한국보건행정학회 및 통일보건의료학회 이사 등으로 활동 중이며 2013년에는 제41회 보건의 날을 맞아 대통령 표창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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