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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환점 돈 서울시의사회···박홍준 회장 “국민적 시각서 보건의료정책 제안해야”
반환점 돈 서울시의사회···박홍준 회장 “국민적 시각서 보건의료정책 제안해야”
  • 배준열 기자
  • 승인 2019.10.16 12: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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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기자간담회 개최···서울시醫 전반기 회무 돌아보고 장기적 발전방향 밝혀
박홍준 서울시의사회장이 15일 저녁 기자간담회에서 전반기 회무를 마친 소회를 밝히고, 앞으로 장기적 발전방향을 설명하고 있다.(사진 왼쪽부터 서울시의사회 김성배 총무이사, 박명하 총무부회장, 박홍준 회장, 홍성진 공보부회장)

박홍준 서울시의사회장이 15일 저녁 기자간담회를 열고 출입기자들과 만나, 작년 4월 제34대 서울특별시의사회장에 취임한 이래 지난 18개월간 회무를 이끌어 온 소회와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 

박 회장은 우선 서울시의사회가 대한민국 수도 서울시를 대표하는 법정 의료전문가 단체로서 서울시에 보건의료정책과 관련해 적극적으로 의견을 전달함으로써 서울시의 건강정책파트너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했음을 성과로 강조했다.

대표적인 예로 지난 8월 열린 학술대회에서 최초로 심포지엄(Seoul Medical Symposium)을 열고 여기서 논의된 내용을 정리해 서울시에 정책제언을 한 것을 꼽았다.

서울시의사회는 사회적으로 큰 이슈가 될 만한 주제로 서울시 '인구절벽' 문제를 선정하고, 이와 관련해 불가항력적 의료사고 보상제도, 건강한 아이 낳기 프로젝트(계획임신)와 난임 치료에 대한 정책 지원 등을 통해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을 서울시에 제시해 큰 호응을 얻었다. 

이번 제안을 통해 서울시의사회가 보건의료정책에 대한 전문가단체로서 서울시와 서울시의회가 보건의료정책을 수립·시행하는 데 있어 의료계와 시민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정책 방향을 모색하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지난 8월 학술대회는 '메디컬 매버릭스 진로세미나'를 개최해 의대를 졸업한 후 의사 이외에 다른 진로를 찾고자 하는 젊은 의학도들의 욕구 해소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당시 행사엔 의사 선배로서 다른 분야에서 활약 중인 의료 관련 스타트업 기동훈 메디스태프 대표, 응급의학과 전문의이자 베스트셀러 작가로 필명을 날리고 있는 남궁인 작가 등이 연사로 나와 참가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다만, 박 회장은 이러한 과정에서 무엇보다 ‘국민적 시각’에서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며 앞으로 국민에게 더 다가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박홍준 회장은 “의사의 업무가 워낙 전문적이고 시간상 제약도 크다 보니 의사들이 아무리 전문가적 의견을 전달해도 편협한 시각으로 치부된 측면이 있다”며 “그래서 서울시의사회는 철저히 국민의 시각에서 접근하여 다방면으로 서울시의사회의 영역을 넓히는 데 집중했다”고 말했다.

박홍준 회장은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의사회’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서울시의사회는 이외에도 '청계천 시민건강축제'처럼 시민에게 보다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다양한 행사를 기획했다. 올해 서울에서 열린 전국체전에 서울시의사회 소속 의료진이 직접 봉사에 나서게 된 것도 시민과의 소통을 늘려가겠다는 취지다. 

박 회장은 “매년 열리는 ‘서울시의사의 날’도 ‘청계천 시민건강축제’로 기획해 시민들에게 더 친숙하게 다가가고자 했다”며 “많은 기관들과 체결한 MOU와 최근 마무리된 전국체전에 대한 의료지원도 이런 차원에서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출입기자들은 서울시가 올해부터 시행 중인 전문가평가제의 성과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현재까지 병원급과 의원급에 각각 2건, 4건의 민원이 접수됐고 이 중 병원 1건, 의원 2건에 대해선 논의가 마무리돼 결과가 통보된 상태다. 

전문가평가단장을 맡고 있는 박명하 부회장은 “현재 과대광고와 의료정보 제공을 구실로 한 홍보, 환자유인, 전공의 폭행, 음주진료 등이 제보된 상황”이라며 “무엇보다 ‘공명정대’하게 처리함으로써 전문가평가제 역할과 위상을 더 높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전문가평가제 시범사업과 관련해 “무엇보다 ‘팔이 안으로 굽는다’는 말이 나오지 않도록 철저히 ‘공정성’과 ‘객관성’에 입각해 수행하고 있다. 한 사람이 아닌 의료사회 전체, 더 나아가 국민과 시민이 지켜보는 것이기 때문에 당연한 조치”라며 “전문가가 전문가를 보는 시각을 확실하게 세워 이번 기회를 통해 서울시의사회가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의사회’로 거듭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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