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에만 집중하세요, 여러분은 저희가 돌볼게요"···서울시醫, 전국체전 현장서 의료봉사
"경기에만 집중하세요, 여러분은 저희가 돌볼게요"···서울시醫, 전국체전 현장서 의료봉사
  • 홍미현 기자
  • 승인 2019.10.07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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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장 내 L구역에 '의무실' 설치···의사 1~3명이 돌아가며 선수·스태프·관람객 진료

“의료봉사 나왔습니다. 아프신 분 있나요?” 

지난 6일 제 100회 전국체전이 열린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관람객석에 앉은 관객들의 시선은 일제히 운동장을 향했다. 관객들이 선수들의 몸짓 하나하나에 반응할 때 운동장 쪽으로 등을 돌린 채 관객들 표정을 하나하나 살피는 이들이 있었다. 전국체전이 열리는 동안 선수들과 행사 진행자, 관람객의 건강을 책임지는 서울시의사회 소속 의료진이다.

서울특별시의사회(회장 박홍준)는 10월4~19일까지 서울잠실주경기장에서 열리는 ‘제100회 전국체전 및 제39회 전국장애인체전’에 ‘의무실’을 설치했다. 경기장 내 L구역에 설치된 의무실에는 서울시의사회 소속 임원들과 대한정형외과의사회 등 의사 1~3명이 하루 평균 약 10~20여 명의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전국체전은 대규모 인원이 모이는 큰 행사지만 다행히 이날까지 큰 부상자는 없었다. 대부분 간단한 부상이나 설사, 감기, 두통, 발열, 팔·무릎 외상, 통증, 어지러움, 소화불량, 찰과상 등으로 의무실을 찾았다.

의료진들은 의무실에 찾아오는 환자들만 수동적으로 진료하는 것이 아니라 경기장을 돌며 “불편하신 분 진료해 드립니다”라고 말을 건네며 환자를 먼저 찾아가는 열성을 보였다., 거동이 불편하거나 의무실 위치를 몰라 찾아오지 못하는 환자를 위해 나선 것이다. 

제100회 전국체전 개막식이 열린 지난 4일, 서울시의사회 김상욱 섭외이사와, 간호사, 서울시의사회 직원들이 의무실을 열고 환자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
지난 6일 채설아 서울시의사회 재무이사가 아빠를 따라 제100회 전국체전 관람을 나왔다 다친 어린아이를 치료하고 있다. 

이날 '순회 진료'에 나선 의료진의 레이더망에 바닥에 누워 경기를 보고 있던 A씨가 포착됐다. A씨는 “아침부터 두통이 심했는데, 근처 약국도 없고 경기 참관은 해야 하는 상황이라 무거운 몸을 이끌고 왔다. 의자에 앉아 있을 수 없는 상태까지 와 바닥에 누워 쉬고 있었다”며 “마침 서울시의사회 의료진이 진료해 준 덕분에 두통이 진정돼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응원연습 도중 미끄러져 의무실을 찾은 환자 B씨는 “바닥에 미끄러져 허리와 손, 발에 타박상을 입고 움직이기도 어려운 상황이었는데, 의료진들이 상태를 꼼꼼히 살피고 진료해준 덕분에 우리 선수들에게 응원을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감사를 전했다. 

서울시의사회 관계자는 “서울시민의 건강을 책임지는 단체로서 행사 기간 동안 국민들에게 건강상담과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당연하다”면서 “현장에서 환자들의 불편함이 없도록 진료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서울시의사회는 이번 체전에서 가급적 원칙을 갖고 응급상황에 대응하면서 환자들에 대한 진료 기록을 ‘의료지원 백서’로 남길 예정이다. 

박홍준 서울시의사회 회장은 “행사가 끝나면 백서를 제작해 의무실 의료진들이 사전에 공공장소에서 발생할 수 있는 질병과 질환을 미리 인지해 시민건강과 안전을 보장할 수 있는 기준과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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