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만 'K메디컬'이 아니랍니다···씨젠의료재단, 카자흐스탄에 질병검사센터 열어
병원만 'K메디컬'이 아니랍니다···씨젠의료재단, 카자흐스탄에 질병검사센터 열어
  • 배준열 기자
  • 승인 2019.10.02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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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료 해외 진출 사상 최초로 플랫폼 활용한 동반진출 사례
최신 검사장비로 일반진단·분자진단 검사 비롯한 특수검사 제공

최근 우리나라 의료기관과 의료인력이 해외로 진출하면서 소위 'K메디컬'로 불리는 의료 한류가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국내 질병검사 전문의료기관이 카자흐스탄 현지에 진출해 주목된다.

재단법인 씨젠의료재단(이사장 천종기)은 지난 9월 의료 한류의 중심지인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첫 번째 해외 질병검사 센터인 'Seegene Korean Clinical Laboratories'(이하 SKL 검사센터)의 문을 열었다고 2일 밝혔다. 씨젠의료재단은 700여 명의 임직원들이 약 4000가지에 이르는 질병에 대한 검사 능력을 갖춘 전문의료기관이다. 

이번 센터 개소는 우리나라 의료계가 해외로 진출한 이래 최초로 플랫폼을 활용해 동반진출에 나섰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앞으로 서울 본원에서 파견된 씨젠의료재단의 진단검사 전문 인력이 최신의 검사 장비를 사용해 혈액학, 임상화학, 면역학, 특수면역학, 요검경학 등 일반 진단검사와 분자진단 검사를 비롯한 특수검사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카자흐스탄 알마티에 위치한 SKL 검사센터는 접수실, 채혈실, 검체분류실, 진단의학 검사실, 분자진단 검사실, 품질관리실, 고객지원실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24시간 운영이 가능한 검사실에서는 하루에 1만 건의 검사를 수행할 수 있고, 응급 검사와 이를 위한 검체 운송 시스템도 갖춰져 있다. 

분자진단 검사실에서는 최신 진단기법인 Multiplex Real Time PCR을 이용한 유전자 검사를 수행한다. 또 SKL 검사센터 내에 카자흐스탄의 기존 검사실과는 달리 교차 오염(cross-contamination)을 방지할 수 있는 양압과 음압의 공조시스템이 완벽하게 구축돼 있다. 

씨젠의료재단의 이번 SKL 검사센터 개소는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MPK 외래종합병원을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메디컬파트너즈코리아(이하 MPK)에 기술·인력 및 인프라를 지원하는 식으로 협력관계를 구축함으로써 이뤄졌다.

이는 한국의료의 해외 진출 사상 최초로 플랫폼을 활용한 동반진출 사례로 기록될 전망이다. 이미 지난 수년간 보건복지부와 복지부 산하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이 같은 방식을 의료 해외 진출의 실질적인 성공방안으로 제시해 왔다. SKL 검사센터는 정부의 2019 의료시스템 해외 진출 프로젝트 지원 대상으로 선정돼 보건산업진흥원 국제의료본부와 카자흐스탄지사의 적극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었다. 

SKL 검사센터 개원식에서 천종기 씨젠의료재단 이사장은 “국경을 초월해 인류 모두가 힘을 합쳐 질병을 퇴치하는 게 우리의 정신”이라며 “검사기술과 시스템의 부단한 혁신을 통해 카자흐스탄 의료진과 국민들에게 최고의 검사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카자흐스탄 국가보건 자문위원회 위원장 쿨자노브프 교수(Prof. Kulzhanov)는 축사에서 “의료의 질 문제 때문에 많은 카자흐스탄 국민들이 외국으로 의료 관광을 나가고 있는 상황에서 앞선 한국형 의료 서비스를 카자흐스탄 국내에서 받을 수 있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 “카자흐스탄 국민들의 건강 증진과 행복을 위해 씨젠의료재단이 계속 노력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SKL 검사센터 개원식에는 씨젠의료재단 천종기 이사장을 비롯해 한규섭 대표의료원장, 강신광 대표병리원장 등 재단 임직원과 알마티 총영사관 김흥수 총영사, 사업 주체인 MPK의 김헌진 대표이사, 토기즈바예브(Togizbayev) CIS 담당이사, 순환기내과 전문의인 민희석 알마티 법인장 등이 참석했다. 현지에선 토섹바에브(Tosekbaev) 알마티시 보건국장과 샤르마노브(Sharmanov) 카자흐스탄 초대 보건부 장관(대통령자문위원회 위원 및 WHO 명예위원), 데브야트코브(Devyatkov) 전 보건부 장관 등 약 200여 명이 참석해 SKL 검사센터의 개원을 축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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