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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도상국 의료인력 교육, 애프터서비스까지 책임진다
개발도상국 의료인력 교육, 애프터서비스까지 책임진다
  • 홍미현 기자
  • 승인 2019.09.27 14: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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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무진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KOFIH) 이사장 취임 1주년 간담회
개도국 보건의료 교육 지원하는 '이종욱 펠로우십' 강화 계획 밝혀

개발도상국의 보건의료 인력 역량 강화를 목적으로 출범한 '이종욱 펠로우십'이 단순 1회성 교육에서 벗어나 소위 '애프터서비스'까지 책임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국내 대학 교수진들이 교육을 전수한 해당 국가를 직접 방문해 사후관리 교육까지 책임지겠다는 것이다.

추무진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KOFIH) 이사장은 26일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 같은 활동 계획을 소개했다.

KOFIH는 고(故) 이종욱 제6대 WHO 사무총장의 뜻을 기리기 위해 2006년 설립된 보건복지부 산하 공공기관이다. 개발도상국을 비롯해 북한과 재외동포 및 외국인 근로자, 해외 재난민에 대해 정부 차원에서 보건의료를 지원하는 것이 목적이다. 

특히 KOFIH는 지난 2007년부터 '이종욱 펠로우십'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글로벌 보건의료인력 교육훈련의 일환으로, 개발도상국 보건의료 인력의 역량 강화를 위해 초청연수를 제공하고 있다.

연수 프로그램에 참가하는 연수생들은 짧게는 1주일에서 길게는 1년 동안 우리나라에 머물며 각 분야 전문기관에서 훈련을 받는다. KOFIH는 지난해까지 모두 840명의 해외 의료진을 우리나라에 초청해 연수에 참여시켰다.

올해의 경우 15개국으로부터 107명의 연수생이 초청돼 임상 과정, 보건인력교육전문가 과정, 질병연구 과정, 보건정책 과정, 최고위 과정, 의공 과정 등 총 6개 과정에 참여했다.

하지만 프로그램이 ‘임상’이나 ‘현장’ 교육이 아닌 ‘강의’ 위주로 짜여있다보니 교육의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어왔다.

추 이사장은 “임상 실습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따라 가상현실과 시뮬레이션을 통해 연수생들이 보조적으로라도 임상시험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해왔다”면서 “연수생들이 귀국한 이후 진료현장에서 교육 내용을 바로 적용할 수 있도록 우리나라 지도교수들이 해당 국가를 방문해 컨설팅을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연수생 교육 과정에서 아쉽거나 부족했던 부분을 교수들이 직접 찾아가 도와주면서 교육에 대한 만족도가 더욱 높아졌다”며 “앞으로도 연수생이 연수과정에서 축적한 경험과 기술을 현지에서 효과적으로 적용하고 공유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추 이사장은 올해 신설된 ‘임상과정 재활분야 연수’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국립재활원과 함께 약 2개월간 진행하는 이 교육은 연수생들이 임상에 직접 참관하면서 현장에서 바로 지식을 배울 수 있도록 한 점이 특징이다.

또한, KOFIH는 재활 연수에서도 연수 종료 후 국립재활원 지도교수진들이 해당 국가를 방문해 연수기간 동안 습득한 지식과 기술을 현지에 적용할 수 있도록 사후관리를 위한 현지 컨설팅에 나설 계획이다. 

연수 종료 후엔 각자의 나라로 돌아간 동문들을 대상으로 ‘KOFIH 글로벌 연수생 동문회’를 구축하고 국가별로 동문회 활동을 지원해 초청연수의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등 '보건의료 인재양성의 글로벌 허브'로 도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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