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세 이상은 5년에 한 번씩 대장내시경 검사 받으세요”
“50세 이상은 5년에 한 번씩 대장내시경 검사 받으세요”
  • 배준열 기자
  • 승인 2019.09.05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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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화기내시경학회 장(腸)주행 캠페인…대장내시경 검사 가이드 공개
국내 암 사망률 2위...언제부터 얼마나 자주 받아야 하는지, 장정결 방법 등 설명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이사장 전훈재, 회장 김호각)가 올바른 대장내시경 검사받는 법 전파에 본격적으로 나서 주목된다.

학회는 4일 오후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대장암 조기 발견 및 예방을 위한 ‘2019 장(腸)주행 캠페인: 대장암 검사, 제대로 해야 예방까지 쭉!’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그간 서구권에서 많이 발생했던 대장암이 최근 들어 국내에서도 식생활의 서구화, 인구 고령화, 과음, 흡연 등의 원인으로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대장암은 현재 국내 암 사망원인 3위이자 국내에서 두 번째로 많이 발생하는 암이다.

통계청이 발표한 ‘2016년 사망원인통계’에 따르면 대장암의 10만 명당 사망률은 16.5명으로 16.2명의 위암까지 추월하기 시작해 2017년에는 대장암 사망률이 17.1명, 위암 사망률이 15.7명으로 위암 사망률과 차이가 조금씩 커지고 있다.   

대장암 사망률이 갈수록 높아짐에 따라 올바른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으면서 동시에 대장 용종까지 효과적으로 제거해 대장암으로 인한 사망률을 낮추자는 게 이번 캠페인의 취지다.

김호각 회장(사진)은 “식습관의 서구화로 국내 대장암 환자는 앞으로도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정확한 내시경 검사와 함께 이뤄지는 용종제거술을 통해 충분히 예방이 가능하기 때문에 대장 내시경 수검 시 꼭 알아야 하는 정보를 제공해 대장암 사망률 감소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날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김태일 교수가 ‘나에게 알맞은 대장내시경 검사 주기’를, 고려대 안암병원 진윤태 교수가 ‘대장내시경 검사를 효과적으로 받는 방법’을 주제로 발표함에 이어 ‘대장내시경 검사를 언제부터 얼마나 자주 받아야 하는지’에 대한 정보와 효과적인 대장내시경 검사를 위해 필수적인 장정결 방법에 대해 쉽게 설명한 ‘올바른 대장내시경 검사 가이드’가 공개됐다.

가이드는 50세 이상은 아무런 증상이 없어도 누구나 5년에 한 번씩 정기적으로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고, 내시경 검사를 받으면서 용종을 떼어냈다면 연령에 상관없이 고위험군은 3년, 저위험군은 5년 후에 추적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도록 권고했다.

특히 대장암은 가족력과 연관이 깊기 때문에 직계 가족 중 대장암 환자가 있다면 고위험군, 저위험군을 따지지 말고 연령에 관계없이 소화기내과 전문의에게 상담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효과적인 대장내시경 검사를 위한 ‘장정결’ 팁도 소개했다. 검사 3일 전부터는 질긴 야채, 씨 있는 과일, 견과류, 잡곡, 해조류, 고춧가루 등의 섭취를 자제하고, 2일 전부터는 본격적으로 식사량을 줄이고 흰 쌀밥, 두부 등 부드러운 음식을 섭취하며 1일 전에는 가급적 흰죽이나 미음으로 식사를 하는 게 좋다. 끝으로 검사 12시간 전부터는 가능한 한 금식할 것을 권고했다.

대장암은 어느덧 한국인의 대표적 암으로 자리잡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장암 주요 위험요인은 50세 이상 연령, 붉은 육류 및 육가고품의 다량 섭취, 비만, 흡연, 음주, 유전적 요인, 관련 선행 질환 등이다.

대장암은 ‘소리없는 침입자’라 불리는데, 초기에는 대부분 특별한 증상이 없고, 증상이 나타났을 때는 이미 상당히 진행돼 있을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올바른 대장내시경 검사를 통한 조기발견이 중요한 이유다.

김호각 회장은 “대장암의 80% 이상이 5~10년에 걸쳐 서서히 진행되기 때문에 정기적인 대장내시경 검사를 통해 조기발견하면 치료 성공률과 사회적 비용을 감소시킬 수 있다”며 “학회는 이번 캠페인을 통해 대장암 예방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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