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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조국 후보 딸 논문 지도교수에 논문 '철회' 촉구
의협, 조국 후보 딸 논문 지도교수에 논문 '철회' 촉구
  • 홍미현 기자
  • 승인 2019.09.02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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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후보자 딸의 의학논문 제1저자’ 등재는 '젊은이들의 미래에 대한 농단'

의협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딸이 고교생 신분으로 ‘의학논문 제1저자’로 등재된 사실은 ‘젊은이들의 미래에 대한 농단’으로 규정하고 논문 지도교수였던 장영표 단국대 의대 교수에게 논문 자진 철회를 촉구했다. 

대한의사협회(회장 최대집)는 2일 용산 임시회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조국 후보자 의료계 폄하’에 대한 입장을 발표했다. 

앞서 의협은 조국 후보자 딸이 제1저자로 등재된 것과 관련, 단국의대 장영표 교수를 중앙윤리위원회(이하 중윤위)에 회부했다. 이어 대한병리학회도 자체적으로 2주간의 소명 기한을 제시해 논문 철회 여부를 논의하기로 한 상태이다. 

의협은 “조국 후보자 딸의 의학논문 제1저자 등재 문제로 인해 의학 연구 전반과 학술활동에 대한 권위와 신뢰가 흔들리고 있는 것은 물론, 연구자와 의사들의 명예가 손상되고 있다”며 “ 의사로서, 연구자로서, 학자로서 자존심에 상처를 입고 허탈감을 호소하는 많은 의사 회원들의 분노가 높아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의협은 이날 공식적으로 단국의대 장영표 교수에게 논문의 자진철회를 요구했다. 이는 해당 연구의 주제와 내용, 연구 과정별 진행시기를 보더라도 조국 법무장관 후보자의 자녀가 고등학생 신분으로 제1저자에 해당하는 기여를 했을 가능성은 전혀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의협은 “장영표 교수는 학자로서의 양심과 동료, 선후배 의사들에 대한 도리는 물론, 이 문제로 인해 우리 사회가 입은 상처에 대해 돌아보고 조속히 스스로 논문을 철회해야 하며 중윤위와 대한병리학회의 소명요구에도 충실하게 임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와 함께 의협은 조 후보자가 의학논문을 폄하하는 ‘가짜 뉴스’에 해당하는 수준 낮은 글을 자신의 SNS를 통해 공유한 데 대해 "이번 사태에 대한 (조 후보의) 인식 수준을 그대로 보여준 것"이라고 비난했다. 

의협은 “조국 후보자는 민정수석과 법무장관 후보자이기 이전에 법학을 전공하고 대학에서 학생을 가르치는 교수이자 학자로, 아무리 분야가 다르고 의학에 무외한이라지만 의학 연구의 가치를 평가절하하고 연구자들을 모독하는 것이 학자로서의 할 수 있는 자세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꼬집었다. 이어 “조국 후보자는 의사들을 더 이상 모욕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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