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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세 시대 준비하는 대한신경외과병원협의회
100세 시대 준비하는 대한신경외과병원협의회
  • 배준열 기자
  • 승인 2019.08.26 0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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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회 학술대회 700여 명 참석…장일태 초대 회장 후임 박진규 2대 회장 추대
환자 중심 기능의학·김형석 교수 특강·척추 MRI 건강보험 수가 개선 방안 등 강연 마련

대한신경외과병원협의회(회장 장일태 나누리병원 이사장)가 100세 시대 준비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또 장일태 초대 회장 후임으로 박진규 2대 회장을 추대했다.

2019년 제5회 대한신경외과병원협의회 학술대회가 25일(일)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10분까지 서울 용산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려 신경외과병원 의사와 임직원 등 약 700여 명이 참석하는 성황을 이뤘다.

신경외과병원협의회는 척추 및 뇌질환 등을 주로 진료하는 신경외과 주축 병원들의 학술단체로 전국에서 약 100여 개의 신경외과병원들이 참여하고 있다.

각종 신약개발과 최첨단 의학기술로 세계 기대수명이 꾸준히 늘고 있어 새로운 의료 패러다임과 생태계를 만들어 가기 위한 노력이 필요한 시기다. 이에 올해 5번째로 열린 신경외과병원협의회 학술대회 주제는 ‘100세 시대를 준비하는 대한신경외과병원협의회’로 신뢰받는 의료 서비스를 만들어 가기 위한 미래 지향적 병원관리방안을 모색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올해도 전문의 세션과 임직원 세션으로 나눠 진행됐는데 전문의 세션은 △뇌혈관센터의 개설과 운영(김문철 에스포항병원장) △치매를 대하는 신경외과의사의 마음가짐(최낙원 성북성심병원장) △건강한 뇌혈관을 유지하기 위한 기능의학적 평가와 관리(최세환 원장·서울성모신경외과의원)를 비롯해 척추내시경수술을 주제로 이철우(강남베드로병원)·장재원(수원윌스기념병원)·이남(부산프라임병원)·박철웅(대전우리병원) 연자의 강연을 선보였다.

정승영(강남나누리병원)·박만규(부산박원묵병원)·김현성(강남나누리병원)·허동화(강남나누리병원) 연자는 척추 내시경 최신 술기에 대해 강연했다.

정부가 전체 MRI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척추질환 MRI에 대해 오는 2020년부터 건강보험을 적용한다는 로드맵을 밝힌 가운데 신동아 연세의대 신경외과교실 임상교수(사진)가 나서 현재 관련 의료 현황을 분석한 자료를 회원들과 공유하고, 수가 개선 및 보상 방안에 대해 일선 임상 현장에서 활동하는 의사들의 의견을 청취하는 자리도 마련됐다.

신 교수는 “일선 임상 의사들이 관련 근거를 세울 수 있는 의견과 논문을 많이 제시해 정부가 척추 MRI의 의료현실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오남용 방지를 위한 적정의료 유도방안을 마련함으로써 안정적인 정책을 수행하고 현실에 맞는 적절한 보상방안이 설정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임직원 세션에서는 △환자경험 서비스(여상근 분당서울대병원 경영혁신팀장) △병원의사결정에서 빅데이터 활용 방법(김호 ㈜투비코 대표) △커뮤니티케어와 보건의료서비스(성종호 의협 정책이사) △중소병원 감염관리(에스포항병원 감염관리실) △인증 3주기에 대한 바뀌는 기준(조현영 인증평가원 의원) △중소병원 감염관리(인천백병원 감염관리실) 등에 대해 소개했다.

‘우리병원 자랑하기’ 시간도 마련돼 신경외과병원협의회 소속 12개 병원이 가진 각각의 경영 노하우가 공유됐고 시상과 경품추천을 통해 종사자들의 사기를 진작하기도 했다.

‘100세 시대’를 준비하는 학술대회 주제에 맞게 전문의 세션과 임직원 세션을 통틀어 뜻깊은 시간도 마련됐다. 대한민국 1세대 철학자이자 우리나라 철학계의 거두로 올해 100세를 맞은 김형석 교수가 ‘백세를 살아보니’라는 주제의 특강을 통해 아름답고 보람된 노후가 무엇인지에 대해 이야기해 청중들의 큰 호응을 얻은 것.

김 교수는 “나이를 많이 먹었다고 아무 것도 하지 않으면 결국은 자기 손해가 될 뿐이다. 사람은 60세 즈음 성장을 시작해서 75세 즈음 철이 들고 90세 즈음 완성할 수 있다”며 “항상 보람된 일을 찾고 열심히 해야 더 행복하고 활기있게 살 수 있다. 그러다 보면 인생의 새로운 의미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결국 누가 나를 키우는 게 아니라 내가 나를 키워야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독서’ 등을 통해 항상 새로운 지식을 받아들일 준비가 돼있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에 좌장을 맡은 장일태 회장은 김형석 교수의 강의가 끝나고 “부친이 살아 계셨다면 김 교수님과 같은 연배가 되실 것이다. 학창 시절 우리 세대에게 김 교수는 큰 스승이나 다름 없었다”며 감동과 존경의 표시로 직접 무대에서 큰절을 올려 청중들의 뜨거운 박수 갈채를 받기도 했다.

이번 학술대회를 준비한 장일태 회장(사진)은 기자와 인터뷰에서 “최근 의학기술의 발달로 건강관리만 잘하면 80대 이상 고령의 노인들도 4-50대에 못지않는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 이게 앞으로 미래 지향적 의료를 설계하는 데 중요한 포인트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치매와 뇌혈관 질환 등 노인 질환에 대한 개념도 환자 중심의 기능 의학적 관점에서 새롭게 접근할 때가 왔다”고 밝혔다.

장 회장은 “신경외과는 특히 의대 교수들과 개원의, 봉직의 간 신뢰가 두텁고 코업이 잘 되며 건강한 경쟁관계가 잘 형성돼 있기로 유명해 타과에도 모범이  되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종별간 역할을 잘 하며 삼위일체가 되어 유기적 협력 관계를 유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끝으로 장 회장은 “주로 척추질환과 뇌질환을 진료하는 신경외과병원은 환자들에게 대학병원에 못지 않은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보다 빠르게 ‘원스톱’으로 제공할 수 있는 만큼 이러한 장점을 환자들이 충분히 누릴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박진규  PMC박병원, 제2대 회장 선출

이날 대한신경외과병원협의회는 학술대회에 이어 총회를 열어 초대 장일태 회장의 후임으로 부회장을 맡고 있던 갈렌의료재단 PMC박병원 박진규 이사장(사진)을 신임 회장으로 추대했다.

박진규 회장은 1988년 순천향의대를 졸업한 신경외과 전문의이다. 지난 2001년 경기도 평택시에 신경외과 의원을 개원한 이후 지난 2016년 4월  현재의 PMC박병원을 설립한 설립자로 순천향의대와 포천중문의대 임상외래교수를 맡고 있다.

또한 △대한신경외과학회 상임이사 △대한신경외과의사회 수석부회장 △대한기능의학회 법제이사 △척추신경외과학회 상임이사 △경기도의사회 부의장 △지역병원협의회 공동회장 △대한의사협회 기획이사 등의 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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