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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의료 일자리, 오는 2026년까지 '파란불'···중장기적으론 '글쎄'
보건의료 일자리, 오는 2026년까지 '파란불'···중장기적으론 '글쎄'
  • 하경대 기자
  • 승인 2019.08.16 16: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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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정보원 보고서, 보건·복지업 인력 2026년까지 54만 명 증가
중장기적으론 안정성 보장 못해···미래엔 대체가능성 70% 넘어
사진=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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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026년까지 전체 산업 가운데 보건‧복지업 분야 취업자 수가 가장 크게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특히 보건 분야에서는 의료용 물질 및 의약품 제조업, 의료기기업 분야가 앞으로 두각을 나타낼 전망이다. 

12일 한국고용정보원(이하 정보원)이 발표한 ‘중장기 인력수급전망 2016-2026’ 연구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보건‧복지업 종사자 수는 지난 2016년 186만1000명에서 2026년엔 이보다 54만9000명 증가한 241만명을 기록해 취업자 증가수가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급속한 고령화에 따라 보건복지 서비스의 잠재수요가 점점 커지기 때문이란 분석인데, 다만 증가폭은 후반부로 갈수록 다소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분야별로 살펴보면 병원과 의원의 경우 연평균 취업자 증가율은 각각 2.7%, 2.2%일 것으로 예상된다. 기타 보건업과 공중보건의료업은 각각 연평균 3.7%, 1.8%씩 고용 증가를 보일 전망이다. 

주목되는 업종은 의료용 물질 및 의약품 제조업, 의료·광학기기 분야다. 우선 의료용 물질 및 의약품 제조업은 2011년부터 2014년까지 큰 폭의 취업자 감소가 발생했으나 이후 증가세로 돌아서 2016년에만 6만1000명의 취업자 수 증가를 보였다.

이 분야는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서의 역할이 기대되면서 당분간 지속적으로 취업자 수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복지부가 제1차 제약 산업 육성·지원 5개년 종합계획을 발표하면서 제약 산업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면서 국내 의약품 제조업 환경은 개선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의약품 제조업은 건강에 대한 관심 확대, 인구고령화에 따른 의약품 필요성 증대, 연구개발 부문과 인력에 대한 투자 기대 등이 의약품 수요를 창출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이와 관련된 취업자 수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 분야 연평균 취업자 증가율은 3.2%로 예상되며 2026년이 되면 취업자 규모가 7만 4000명에 이를 전망이다.

의료·광학기기 제조업 분야도 주목된다. 이 분야는 인구고령화에 따른 의료서비스 수요 확대, 웰빙 열풍 등의 영향으로 취업자 수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구체적으로 지난 2016년 11만 2000명에서 오는 2026년엔 14만 4000명으로, 약 3만 2000명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단기적'으로 유망한 보건업도 중장기적으로는 안정성을 보장하기 힘들 전망이다. 고용정보원은 보건업을 미래에 대체 가능성이 70%가 넘는 고위험군 일자리로 분류했다.

의료분야에 인공지능을 활용하는 것은 아직 초기 단계지만, 암을 포함한 질병의 진단, 유전정보 분석 등에 IBM의 인공지능 '닥터왓슨'이 활약하고 있다. 이미 지난 2016년 다보스포럼에서 2020년까지 인공지능과 로봇의 영향으로 전 세계적으로 일자리 710만 개가 사라지고 200만 개가 생겨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결과적으로 약 510만 개의 일자리가 감소된다는 얘기다. 

보건업 이외에도 광업, 전문 기술 및 기술서비스업, 교육서비스업, 예술 스포츠 및 여가 관련 서비스업 등이 미래에 일자리를 잃을 가능성이 큰 고위험 일자리로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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