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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윤한덕 전 센터장 국가유공자 지정
故 윤한덕 전 센터장 국가유공자 지정
  • 배준열 기자
  • 승인 2019.08.13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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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의료체계 토대 마련 공로 인정…국가발전 순직자로 의결

고(故) 윤한덕 전 중앙응급의료센터장이 국가유공자로 지정됐다.

보건복지부(장관·박능후)는 13일 국무회의에서 올해 2월 설 연휴 기간 업무수행 중 심정지로 사망한 윤 전 센터장을 ‘국가사회발전 특별공로순직자’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복지부는 "고인이 응급환자가 적시에 적정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응급 의료체계의 기틀을 마련하는 등 우리나라 응급의료정책 발전에 헌신적으로 이바지함으로써 국가와 사회발전에 공로한 점이 뚜렷하게 인정되어 이번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국가유공자로 지정되면 보훈급여금 지급, 교육·취업·의료지원 및 국립묘지 안장 등의 혜택을 받게 된다.

윤 전 센터장은 전남대학교 의과대학를 졸업하고, 지난 2002년 보건복지부 서기관으로 공직에 입문했다. 이후 2012년부터 중앙응급의료센터장을 역임하면서 응급의료전용헬기(닥터헬기) 도입, 권역외상센터 출범, 국가응급의료진료망(NEDIS), 응급의료기관 평가 제도, 응급의료 재난대응체계 구축 등 국내 응급의료체계 개선에 크게 기여했다.

윤태호 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은 “고인의 뜻을 받들어 응급환자가 적시에 필요한 응급 처치를 받고, 응급상황이 발생한 순간부터 최종치료를 받을 때까지 환자가 중심이 되는 응급의료체계를 만드는 데 정부는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윤 전 센터장은 지난 2월 초 국립중앙의료원 집무실에서 책상에 앉은 채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설 연휴를 맞아 가족들과 고향에 가기로 했지만 주말 내내 연락이 두절돼 병원을 찾은 부인과 직원에 의해 발견된 것이다.

고인은 생전에 일주일에 한 번 집에 들어갈 정도로 과로에 시달려왔다. 사망 당일에도 전국 각지에서 생기는 응급의료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재난응급의료상황실을 점검하려고 퇴근을 미뤘다가 사망한 채로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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